지난 석 달여 계속되었던 아브라함에 대한 연속설교를 마치는 시간입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이번 연속설교를 통해서 우리 서머나 식구들께서 무엇보다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거장들이 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우리와 똑같이 실수하고 자기의 뜻을 성급하게 실행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비웃기도 했던 보통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차근차근 변화되어갑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꼭 명심해야 할 말이 바로“변화”라는 단어입니다. 옛성품이 새로운 성품으로 변화되는 것이 올바른 신앙입니다. 한 곳에 멈춰있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 앞으로 변화되어가는 것이 성숙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100세에 주신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드릴만큼 믿음의 사람으로 성숙했습니다. 처음에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아내를 누이라고 속일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인물이 되어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한 말은 오직 한 가지뿐입니다.:“내가 여기 있나이다!” 이 말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셔도 그대로 순종할 준비가 되어있는 믿음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입니다.
실제로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에 두말없이 순종했습니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번제로 드리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삭이 “제물이 어디에 있느냐?”고 질문했을 때, 아버지의 마음은 찢어졌을 것입니다. 아들 이삭이 곧 제물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이 모든 것을 참고 견뎠습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습니다. 이러한 순종이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그동안 살펴보았듯이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에게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이 창대케 되고, 복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지속적으로 나타나셔서 그를 도우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급기야 이삭을 주심으로 25년 만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는 성급했고 변덕스러웠지만, 하나님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들을 찾아오셨고, 아브라함의 앞길을 모두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 우리의 미래를 예비해 놓으시는 하나님. 우리가 가야할 길을 미리 보고 계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인생을 미리 보시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예비해 주셨습니다. 아브라함 역시 순간순간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함으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 새해를 맞는 서머나 식구들 위에 여호와 이레 하나님의 은혜가 구체적으로/실제적으로 임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