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말 그대로 새로운 해(new year)입니다. 아무런 글도 쓰여 있지 않은 백지가 우리 앞에 놓여있는 셈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365일이라는 백지수표를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2009년이라는 새해의 백지 위에 어떤 인생의 그림을 그려갈 지 계획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새해결심을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겠다는 결심, 좋지 않은 습관을 정리하겠다는 결심, 자기개발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배우겠다는 결심, 그리스도인들의 경우 성경을 일독하겠다는 결심 등등 새해의 결심은 각자의 꿈과 처지에 따라서 제각각입니다.
하지만“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고 했습니다. 마음먹고 결심한 것을 기껏해야 3일 동안만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우리들의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겠지요. 어떤 분들은 3일 만에 결심한 것을 잊어버리고 살려면 아예 새해결심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결심을 지키지 못했을 때 도리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랍니다. 아무리 그래도 새해를 맞아서 한 두지씩 마음에 각오를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다니엘은 당시의 강대국인 바벨론이 지배하던 시대에 살았습니다. 바벨론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똑똑하고 잘생긴 소년들을 선발해서 왕궁으로 데려갔습니다. 왕을 보필 할 현지 전문가들로 양성하기 위함입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다니엘이었습니다. 다니엘의 이름은 “하나님은 나의 재판관이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왕궁에 잡혀간 바벨론과 그의 세 친구들은 바벨론의 학문과 언어를 익히는 훈련을 받습니다. 이름도 바벨론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다니엘은 왕이 먹는 궁정식도 먹어야했습니다. 당시의 모든 궁정식과 포도주는 이미 우상에게 제사를 드렸던 것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니엘은 우상의 제물로 드렸던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뜻을 정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관할하는 관리에게 자신의 뜻과 결심을 전합니다. 포로로 잡혀 온 소년이 왕궁에서 작은 반란을 일으킨 셈입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지혜로웠습니다. 열흘 동안 자신을 시험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열흘 동안 채식만 한 다니엘은 왕의 진미를 먹은 다른 소년보다 훨씬 아름다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결심을 도와주셨고, 다니엘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훗날 다니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바벨론에 펼쳐 보이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이 됩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여있는 2009년이라는 백지수표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들 각자의 몫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고 그것을 하나님과 세상 앞에 선포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뜻을 꿋꿋하게 실천할 때 우리들 역시 세상을 이기는 그리스도인 될 수 있을 것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