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는 종종 의심과 회의가 따라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는데도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생활이 그렇게 좋아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산적한 문제가 풀리지도 않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과 신앙에 대해서 회의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조금 심해지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돌보지 않으시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이사야서 40장 속의 이스라엘의 모습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라를 잃어버렸습니다. 예루살렘 성전도 무너졌습니다. 현재는 포로의 신분으로 남의 나라에서 종살이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온 땅에 그 이름이 창대케 되고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커다란 환난이 닥친 것입니다. 어려움이 닥치고 기도해도 앞길이 활짝 열리지 않는 암담한 현실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의심했고 자신들의 신앙을 놓고 회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사야서 40장 26절은“야곱아!”로 시작됩니다. 야곱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만은 버리지 않았던 창세기의 인물입니다. 그는 밤새도록 하나님과 씨름해서“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의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그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그 많은 성경의 인물들 가운데“야곱”을 언급하면서 회의와 낙심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버리셨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에게 아무런 빛도 비추지 않았습니다. 암담한 포로의 시대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귀한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의 주인이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하신 분입니다. 현재는 이스라엘이 어려움 속에 있지만, 그것은 세상의 시계를 통해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영원이라는 하나님의 시계를 갖고 현실을 보면 현재의 어려움은 순간에 지나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명철이 한이 없으신 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도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야곱을 버리지 않으셨듯이 자신의 택한 백성을 절대로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은 여호와를 앙망하는 것입니다. 앙망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 가운데 기다리는 것입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모하는 것입니다. 비록 마음에는 회의와 의심이 생겨도 그의 영혼은 끝까지 하나님을 향하는 것입니다. 그때 임하는 은혜는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가고 달음박질해도 지치지 않는“새 힘”을 얻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앙망할 때 임하는 새로운 힘으로 작금의 어려움을 능히 이겨내시는 서머나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