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에 걸쳐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고, 또한 하님께서는 우리를 친히 위로해 주시는 분임을 배웠습니다. 잃은 양 한 마리가 느끼는 외로움, 로뎀나무 밑의 엘리야가 처절하게 느꼈던 두려움과 절망,야곱의 첫 번째 아내인 레아가 느꼈던 관계의 단절과 소외, 지난 시간에 살펴본 대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나인성 과부의 상실감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들도 삶의 여정에서 예외 없이 느끼는 것들입니다.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마음이 바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기도를 드리는 엘리야에게 해야 할 일과 미래를 활짝 열어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레아가 느끼는 슬픔을 아시고 그에게 아들을 주시고 결국에는 그녀의 입에서“내가 이제는 주를 찬양하리이다”라고 고백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한없이 슬퍼하는 나인성 과부를 불쌍히 여기시고 아들을 살려주신 능력의 주님이십니다.
그동안 살펴본 하나님의 위로가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임하는 것을 체험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고,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릴 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합니다. 어떤 때는 우리가 지쳐서 하나님께 나갈 의지나 힘도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로뎀나무 밑의 엘리야와 나인성 과부를 찾아오셨듯이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힘을 주시고 살 길을 열어 주십니다.
이제 앞으로 4주 동안은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한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이 “나”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가 많습니다. 그때 기독교인들은 이기적이고, 기독교가 배타적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받은 은혜를 세상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얻고 힘이 생겼다면, 슬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 상실감에 빠져서 절망가운데 있는 이웃들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위로자>로 다가가야 합니다.
오늘 설교 제목인 “상처 입은 치유자(The Wounded Healer)”은 헨리 나우웬의 책 제목과 일치합니다. 우리 모두는 상처를 갖고 삽니다.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합니다. 상처를 입었지만 하나님의 위로를 체험했기에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그들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까지 온 몸에 상처를 입으셨습니다.”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외치실 만큼 외로우셨고 그 순간만큼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느끼실 만큼 소외감과 상실감에 휩싸이셨습니다. 물론 우리를 구원하기 위함이십니다. 동시에 그 상처로 우리를 치유하시고 위로하십니다. 이처럼 십자가의 예수님이야말로 “상처 입은 치유자”이십니다.
이제 우리들도 세상에 치유자로 위로자로 나가야 합니다.“예수님처럼 해방을 선포하는 사람은 자신의 상처뿐 아니라 남의 상처도 돌보아야 합니다.”<헨리 나우웬>.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로하심은 우리로 하여금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로 부르셨다고 교훈합니다.“하나님께서 보내신 위로자”로 세상에 나가시는 서머나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