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을 꾸는 교회 (4) : “한 몸”

“하나님의 꿈을 꾸는 교회”라는 주제로 연속해서 설교하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첫째 시간에는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교회가 모델로 삼아야 할 교회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예배, 전도, 훈련, 교제가 교회 안에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겉모습만 번드르르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순수함과 진실함이 교회 안에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것은 물론 세상에서 칭송을 받을 정도의 좋은 평판을 얻어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이 모든 것을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통해서 이룰 수 있었습니다.

연속 설교 두 번째 시간에는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 교회의 참된 모습임을 배웠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전심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교회에서의 예배는 물론 6일 동안 우리의 삶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우리 교회가 꿈꾸는 구제와 선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세상에서 소금으로/빛으로 사는 비결은 착한행실로 가능함을 마태복음 말씀을 통해서 배웠고, 구제와 선교는 교회가 행할 수 있는 착한행실이라고 했습니다. 구제와 선교를 위한 우리의 기도제목이 속히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오늘 마지막 시간의 주제는 “한 몸”입니다. 하나님의 꿈을 꾸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one body)을 이루는 것입니다.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습니다. 심장처럼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기관도 있고, 머리카락처럼 숫자가 줄어도 생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지체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몸을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버릴 것이 하나도 없고, 하나님 앞에서는 귀하고 천한 것도 없습니다. 이것을 오늘 본문인 고전 12:12절에서는 “한 몸이 되었고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이요, 우리를 사랑의 띠로 하나 되게 하시는 분은 우리들 안에 계신 성령님이십니다.

교회를 다른 말로 신앙공동체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단지 우리교회와 같은 개체교회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신앙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여기서“공동체”라는 말은 목적이나 동기 심지어 운명까지 함께하는 모임 또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 핏값을 주고 사신 성도들로 이루어진 교회야말로 진정한 공동체임에 틀림없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게 될 이웃들이기에 이 세상의 어떤 공동체보다 더 찐하고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피로 하나님의 가족이 된 하늘나라 백성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꿈을 꾸는 교회는 가족 같은 교회입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늘 평화롭고 사랑이 넘치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 안에는 갈등도 있고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를 나눈 가족이기에 서로 받아주고, 도와주고, 품어주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갑니다. 교회도 가족과 마찬가지로 동고동락하고, 갈등이 생겨도 사랑으로 서로 용납하면서 풀어가고,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마음껏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요즘은 우리 교회가 말 그대로 평안하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더욱 겸손하게 그리고 서로 사랑하면서 예수님 안에서 한 몸을 이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