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에 있는 큐티 본문이 골로새서에서 디도서로 넘어갔습니다. 골로새서는 골로새에 있는 교회에 보낸 바울의 편지입니다. 바울이 골로새를 방문한 적이 없어서 만나본적이 없는 성도들이지만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되었기에 기쁨과 간절함으로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큐티하게 될 디도서는 바울과 함께 복음을 전했던 신실한 동역자 디도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그레데 섬에서 사역하던 디도가 교회를 섬길 일꾼들을 잘 세우고, 바른 신앙으로 성도들을 이끌 것을 조목조목 가르쳐줍니다. 그래서 디도서를 목회서신이라고 부릅니다. 교회의 임원들께서는 디도서를 깊이 묵상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 설교 본문은 지난 화요일 큐티본문입니다. 사도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이 옛생활을 정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누릴 것을 부탁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다시 태어나는 “거듭남”입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과거의 삶을 모두 청산하고, 예수님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기에 다시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전에는 땅엣 것을 추구하면서 세상과 죄의 종이었는데,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기에 하늘을 바라보는 새로운 삶이되었습니다.
오늘 본문 앞에 보면 예수님을 믿기 전의 상태를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육체와 욕심을 따라 살았습니다. 육체를 따라 사는 것은 자신의 쾌락을 쫒는 것입니다. 허무한 삶입니다. 욕심을 따라 사는 삶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극도의 이기주의입니다. 3장 5절에서“탐심은 우상숭배”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체와 욕심으로 살면 분쟁과 훼방에 휘말리게 마련입니다. 서로를 비교합니다. 시기하고 경쟁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져야 하고, 조금이라도 더 가져야합니다. 비교하는 가운데 열등의식과 피해의식에 사로잡힐 수도 있습니다. 삶이 불안하고 늘 무엇엔가 쫓기게 마련입니다.
이에 비해서 예수님 안에서의 새로운 삶은 전혀 다른 세상입니다. 옛사람과 그 행위를 모두 벗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었습니다. 그 옷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은혜로 입게 된 구원의 옷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새롭게 입은 옷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긍휼”“자비”“겸손”“온유”“오래참음”입니다. 이 다섯 가지 옷을 입고 세상을 살면 사는 것이 황홀합니다. 겸손하게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고, 온유한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끝까지 오래 참는 삶이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은 새로운 삶입니다.
예수님의 옷을 입은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용납하고 용서합니다. 사랑이 넘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마음과 삶을 주관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언제나 풍성하게 거합니다. 말씀이 주는 지혜로 서로를 대하고 세상을 살아가니 그 길에 찬양이 넘칩니다. 무엇을 하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하고 그 안에 감사가 넘칩니다. 이것이 바로 천국의 삶입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요즘에는 교회도 많고 기독교인들도 많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은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지만 여전히 옛 생활에 젖어 있고, 육체와 탐욕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배운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옷을 입고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그리스도의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