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은“은혜”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아니 기독교 자체를 은혜의 종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기서 은혜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베풀어주시는 혜택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받은 가장 큰 은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서 3장 24절에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을“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들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사함 받고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졌는데 이것이 곧 구속의 은혜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죄가 사라졌기에 의인이라 칭함을 받습니다. 이 모든 것이 값없이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모든 삶이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신 선물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인의 감사가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해서 구원을 얻었고, 신앙의 복을 누린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라 행위에서 얻는 보상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가르쳐주는 온전한 신앙은 우리들이 어떤 것을 해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혜택을 누리고 그것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은혜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시편 103편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찬양입니다.“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 성호를 송축하라”(1-2절)는 말씀은 다윗이 자신의 내면을 향해서 외치는 커다란 외침입니다.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를 체험한 다윗은 자신의 영혼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기서 영혼은 다윗의 모든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목숨을 다해서, 자신의 가진 모든 것으로 하나님을 찬양함은 그만큼 받은 은혜가 크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다윗이 감사하는 것은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다윗도 완전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신하의 아내를 범했고, 결국 그 신하도 전장에서 죽도록 사주했습니다. 그의 집안도 갖가지 죄들로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셨음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죄사함에 대한 감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깊은 은혜를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자신의 병을 고치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우리가 살 수 있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육신의 건강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때 육신의 질병도 고침을 받습니다.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다윗은 깨닫고 그것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시는 여호와라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인자와 긍휼로 새로운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육신의 질병보다 더 귀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린 것입니다. 모든 죄와 파멸의 세력에서 새로운 삶으로 구원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결단의 찬양을 드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소원을 만족케하시고 독수리처럼 힘차게 생의 도약을 이끄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늘을 향하여 날아오르는 삶을 삽니다.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독수리처럼 날아오르는 서머나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