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설교에서 이삭이 웃음 가득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을 세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이것은 이삭의 신앙과 인생에서 토대가 되었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첫째는, 그가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 그와 언약을 맺으셨다는 것입니다 (창 17:19).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듯이 그의 아들 이삭과도 태어나기 전에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식언하지 않으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분명히 이루어집니다. 이삭 역시 하나님과의 언약 가운데 약속의 자녀로 태어났기에 그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책임지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약속의 자녀가 된 우리들에게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임하실 것입니다. 우리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언약백성이 되었음을 믿어야 합니다.
둘째는, 이삭이 약속의 자녀에 걸맞은 믿음을 갖고 있었기에 웃음 가득한 인생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삭의 믿음과 순종 없이는 아브라함이 그를 하나님께 바칠 수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늙었고 이삭이 많이 컸기에, 이삭의 협조 없이는 모리아까지 갈 수 없었습니다. 그곳에서 제단에 제물로 드려지는 모든 과정에서 이삭은 아버지의 말씀이 곧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고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무조건 순종하는 이삭의 믿음은 그의 인생길을 웃음 가득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이삭이 모리아 산에서 경험한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향한 확신 때문입니다. 그는 죽지 않고 살아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 대신에 양 한 마리를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여호와 이레 – 하나님께서 미리 보고 계시다.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셨다는 뜻인데, 이삭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인생을 예비해 놓으셨음을 믿었습니다. 실제로 이삭의 아내를 얻는 과정에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은 앞서 가셔서 그의 아내를 예비하셨고, 그것을 통해서 이삭은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길을 지켜보고 계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약속의 자녀 이삭은 아내 리브가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는 리브가를 사랑했고, 리브가는 어머니를 잃은 이삭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와 어머니 사라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외모가 남달리 아름다웠습니다. 훗날 이삭의 아들 야곱도 외모가 출중한 라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결국 그녀를 아내로 삼지 않습니까? 그토록 아름다웠던 리브가였지만 그녀도 시어머니 사라처럼 아기를 낳지 못했습니다. 이삭이 60이 되었지만 둘 사이에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삭과 약속하실 때 그의 후손과도 언약을 맺으셨는데 이삭에게 자식이 없으니 여러 가지로 고민이 되었을 것입니다.
웃음 가득한 인생을 살아가던 이삭에게 자신의 힘으로 넘기 힘든 큰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은 셈입니다. 그때 이삭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이삭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이삭이 그 아내가 잉태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 간구를 들으셨음으로 그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였더니”(창25:21). 하나님께서 이삭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리브가는 에서와 야곱이라는 쌍둥이를 낳게 됩니다.
웃음 가득한 인생을 살았던 이삭 – 그는 아내 리브가를 기다리면서 들에 나가서 묵상했습니다. 인생길이 막혀서 불가능해 보일 때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그때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확실히 체험했습니다. 이삭이 웃음 가득한 인생을 살게 된 비결이 바로 기도였음을 잊지 맙시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