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년을 피해서 블레셋 땅 그랄로 피신했던 이삭은 그곳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습니다. 피난생활이 여의치 않았는지 이집트로 내려갈 계획을 세웠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서 그랄 땅에 남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머물면 이삭과 함께 하시고 그를 축복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삭은 그랄땅에 머물지만 곧 이어 자신의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잘못을 범합니다.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서 그랬습니다. 블레셋에서 농사를 지어서 백배의 결실을 맺는 축복도 받습니다.
하지만 타향살이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삭이 거부가 되면서 블레셋 사람들이 이삭을 시기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삭이 우물을 팔 때마다 블레셋 사람들은 쫓아다니면서 훼방했습니다. 웃음 가득한 인생을 살았던 이삭은 양보했고 희생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우믈을 팠습니다. 이삭은 결국 광활한 곳,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곳 르호봇에 이르게 됩니다. 이삭의 피난살이는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신 덕분에 이처럼 르호봇에 이르는 축복으로 끝이 났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이삭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브엘세바는 이삭이 있던 그랄에서 서쪽에 위치해 있었고 아버지 아브라함도 브엘세바에서 우물을 파면서 지냈습니다. 창세기 21장에 의하면 아브라함도 브엘세바에서 블레셋 아비멜렉왕과 협정을 맺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살펴보겠지만 이삭도 그곳에서 아비멜렉과 평화협정을 맺게 됩니다. 이처럼 이삭은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르면서 아버지로부터 내려온 신앙을 계승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예비하신다는 여호와 이레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던 아브라함처럼 이삭도 하나님을 확실히 의지하면서 약속의 자녀로 산 것입니다.
고향인 브엘세바에 돌아오던 밤에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나타나십니다. 하나님은 이삭의 발걸음을 인도하셨고, 이삭이 가는 곳마다 미리 가셔서 그를 맞으시고 그에게 함께 하심과 축복을 약속하셨습니다. 24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고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고 그를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이삭에게도 똑같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 다음에 “두려워 말라”고 하십니다. 두려움은 믿음을 방해합니다. 두려울 때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확실한 믿음은 두려움을 내어 쫓습니다. 두려울 때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두려움에 쌓여서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이삭에게 함께 하심과 축복의 약속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십니다.
고향에 돌아온 날 밤, 약속의 말씀을 또 다시 받은 이삭은 곧바로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이삭이 웃음 가득한 인생을 살게 된 비결은 그가 예배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단을 쌓는 행위는 자신의 거처가 예배처가 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것은 이삭이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표시입니다. 마지막으로 그곳에 장막을 치고 종들로 하여금 우물을 파게 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줄 믿고 행동으로 옮긴 것입니다. 이처럼 이삭은 예배하는 인생, 믿음을 삶에 실천하는 행동하는 신앙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음 한 주간 삶 속에 하나님을 만나시고 하나님을 예배하시길 부탁드립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