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6편에 대해서 살펴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시편 기자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는 꼼짝달싹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세상을 향해서 “모든 사람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할 정도의 극심한 회의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토록 어려운 순간에 하나님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살려주세요”라는 외마디의 처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를 구해 주셨습니다. 은혜로우시고, 의로우시고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시편기자의 기도에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 최대의 위기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놀라운 경험을 한 시편기자는 성전에 모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기에“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라고 결심합니다. 사는 날 동안 기도의 인생을 살겠다는 다짐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해 주는 체인입니다. 우리들도 시편기자와 마찬가지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시편기자는 “내가 생존세계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고 결심합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겠다는 결심입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지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주어진 인생길을 걷겠다는 다짐입니다. 이러한 결단은 시편기자의 확실한 체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인생에 희망의 빛이 전혀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세상살이가 서럽고 힘이 들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눈에서 눈물을 씻겨주셨습니다. 실수를 했든지 아니면 걸림돌에 걸렸든지 넘어질 때 하나님께서 그의 손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이토록 큰 은혜를 구체적으로 체험했기에 세상사는 동안 하나님 앞에서 행할 것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우리들도 시편기자처럼 고백하기 원합니다. 우리들도 하나님 앞에서 행할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제 세 번째로 시편기자는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같은 말씀이 오늘 본문에 두 번 반복해서 나옵니다 (14절과 18절). 시편기자는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생각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구원의 잔을 드는 것이지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도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드린 약속(서원)을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모두 행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서원을 갚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셨듯이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기도한 것을 모두 실천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우리들은 기도할 때 여러 가지 다짐을 합니다. 그런데 기도가 끝나면 그 모든 것을 잊고 자기 마음대로 살 때가 많습니다. 오늘 시편기자는 하나님 앞에서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고 결심합니다. 여기서 서원을 갚는 것은 신실한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편기자는 감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합니다. 구원의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하나님 백성의 행복한 삶입니다. 평생에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행하고,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삶을 사시는 참빛 교회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