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집 (1)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새성전에서 첫 번째로 예배하는 날입니다. 지난 주일에 말씀드렸듯이 우리 교회가 이토록 아름다운 성전을 갖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셨다는 증거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감사의 찬양을 드리기 원합니다. 할렐루야!

우리 교회가 자체건물을 갖게 된 것을 두고 몇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고 모인 에클레시아(부름받은 성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건물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 안에 성도가 없거나,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이 없다면 그곳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닙니다. 건물은 예배와 사역을 돕는 도구요 그릇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 이제는 참빛 교회 식구들 한 분 한 분이 하나님 백성으로 더욱 멋지게 세워지셔야 합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는 성도들로 우리 교회가 가득 차야 합니다. 아름다운 성전만큼이나 우리의 신앙도 멋지게 자라가야 함을 잊지 말고 이제는 신앙 성숙에 더욱 매진합시다.

둘째로, 교회는 하나님께 속해야 합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교회가 되어야 하고,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신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임했을 때 주님의 교회가 온전해 집니다. 구약 성경의 솔로몬은 성전건축을 마치고 주님 앞에 기도를 드립니다. 앞으로 우리가 연속해서 살펴볼 말씀입니다. 말 그대로 봉헌(奉獻)- 하나님께 성전을 드리는 것입니다. 성전은 마땅히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전에서의 모든 활동과 사역들은 하나님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행여나 하나님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이익을 앞세우는 일이 교회 안에 생기면 안 됩니다. 우리는 매사에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실까”를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좇아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임재하시고 우리 교회를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셋째로, 교회는 기도하는 집입니다. 교회에 기도의 불이 꺼지면 교회로서 존재가치가 사라진 것입니다. 솔로몬도 성전을 하나님께 바치면서,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에 하나님의 응답이 임하기를 간절히 구했습니다. 부르짖는 기도와 외치는 기도, 상한 마음의 기도, 이웃과 세상을 위한 중보기도 – 기도가 살아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미국 교회를 사용하느라 기도할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이제 마음껏 기도할 수 있는 터전이 생겼습니다. 참빛 교회성전에 기도의 불이 활활 타오르길 바랍니다. 기도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교회 뿐 아니라 우리들의 가정과 개인의 삶도 기도로 세워집니다. 성전에 오셔서 마음껏 부르짖으시고 외치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다시금 아름다운 성전을 허락하신 우리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동안 교회 이전을 위해서 앞에서 뒤에서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더욱 겸손히 멋진 교회를 세워나갑시다.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