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기도회에서는 이사야서 56장 말씀을 함께 읽고 나누었습니다. 구약의 대표적인 예언서인 이사야서는 후반부로 가면서 심판에 대한 예언에서 구원과 회복에 대한 말씀으로 바뀌고, 구원의 지경이 하나님의 선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에서 온 세상 사람들로 동심원처럼 퍼져 나갑니다. 이사야서 56장도 모든 민족의 구원에 대한 말씀을 여는 서문과 같은 장(障)입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외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민족들을 이방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어려웠고 하나님 역시 이방인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56장은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이방인들 가운데 하나님과 연합하여[믿고] 섬기며, 여호와의 이름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종[백성]이 되어서 주님의 말씀과 약속을 지키는 경우에 해당하지만, 구약시대에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구원이 임한다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찍이 솔로몬왕은 성전을 완공하고 하나님께 봉헌하면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이름을 믿는다면 성전에 와서 기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성전에 와서 크고 높으신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실 것을 간구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구원의 능력이 임한 신약시대라면 당연히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이 임하지만, 예수님 이전의 구약시대에 예루살렘 성전을 지은 솔로몬이 이방인들에게 성전을 개방한 것 역시 굉장한 파격입니다.
이처럼 성전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성전의 문은 하나님을 믿고 그 이름을 의지해서 기도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이사야서 56장 7절에서는 이것과 연관해서“내 집은 만민의 기도하는 집(a house of prayer for all nations)”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해 주십니다. 누구나 성전에 와서 손을 펴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성전을 향해서 기도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주님의 뜻을 따라서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전쟁터에서 주님의 성전을 향해서 기도합니다. 그때도 하나님께서 저들의 기도를 들으시길 솔로몬이 간구합니다. 우리들의 경우 세상의 삶이 전쟁터와 같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으로 우리를 보내셨기에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세상살이가 쉽지 않습니다. 그때 우리들이 있는 자리에서 성전을 향해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돌봐 주실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합니다.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셨지만 우리들안에 여전히 죄악된 모습이 남아서 우리 자신을 괴롭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막습니다. 죄로 인해서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났다고 해도 우리는 그 자리에서 성전을 향해서 하나님께 회개와 결단의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니다. 그리고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이 모든 것이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의 응답입니다. 주의 전이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었을 때 우리 모두가 누리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참빛교회 새 성전에 주님의 이름이 임하고, 모든 사람들이 와서 주님께 부르짖는 기도하는 집이 되길 원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