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달은 잠언을 하루에 한 장씩 읽어 가면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잠언은 시편과 전도서와 더불어 구약성경에서 성문서에 속해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성문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하고 (시편) 사랑하며(아가서), 세상에서 어떤 마음가짐과 행실로 살아야하는지 (욥기, 잠언, 전도서)를 가리켜주는 말씀입니다.
이 가운데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이 갖추어야 할 하늘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전통적으로 잠언은 솔로몬 왕이 기록했다고 전해집니다. 지난주까지 살펴보았던 말씀의 주인공이기도 한 솔로몬왕은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지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에 응답해 주셨고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참빛교회 식구들께서 솔로몬의 잠언을 매일같이 읽으시고 하늘의 지혜를 구하시면서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잠언은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왕 솔로몬의 잠언이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잠언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샬”은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지혜나 지혜의 스승들이 전해주는 짧은 경구(警句)를 가리켰습니다. 또한 비유라는 뜻도 있는데 실제로 잠언을 읽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들을 비유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부지런한 사람의 삶을 개미의 움직임에 비유한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처럼 잠언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거룩한 백성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방식을 구체적으로 교훈해 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통해서 잠언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오늘 본문에 나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지혜, 훈계, 명철의 말씀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들에게 알려 주신 것입니다. 이것은 잠언이라는 말의 해설이기도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 백성다운 삶을 위해서 잠언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늘의 지혜로 살아야 합니다. 의롭고 공평하게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정직한 모습이고 세상에서는 좌우로 치우침이 없는 삶을 가리킵니다.
셋째로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고 젊은이들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함입니다. 여기서 슬기는 세상을 살아가는 실제적인 처세를, 지식과 근신은 앞길이 밝은 젊은이들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그것을 분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넷째로, 이미 지혜롭고 명철한 자들에게는 학식과 지혜를 더욱더 알려서 더 깊고 오묘한 지혜의 세계로 초대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쉬지 말고 하늘의 지혜를 구하고 배우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합니다. 잠언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잠 1:7).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려는 믿음과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잠언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올 한해를 마무리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온 세상의 창조주 되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새해를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잠언 말씀 속에 숨겨놓으신 하늘의 지혜와 교훈을 보물찾기 하듯이 찾아내시고 삶 속에 그대로 적용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참빛 교회 식구들께 아름다운 관과 금 목걸이처럼 존귀하고 아름다운 하늘의 지혜로 장식해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