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 제각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위주로 세상을 삽니다. 자기 마음에 맞으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쾌하고 그릇되었다고 비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심하게 봅니다. 자신의 생각이 올바르더라도 그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 갑니다. 소위 줏대가 없다는 말을 듣기 십상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좋지만 자칫하면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채 우왕좌왕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사람중심이 아니라 물질중심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질 즉 돈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잠언에는 물질에 대한 실제적인 교훈이 많이 등장합니다. 부유함은 부지런히 산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잠11:16), 물질로 친구를 사귀는 등 재물이 가져다주는 유익도 간과하지 않습니다(잠9:4). 또한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살 때에 물질의 복도 주신다는 말씀도 나옵니다(잠 22:4). 하지만 불의의 재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경고합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물질만을 추구하는 삶에 대해서는 마지막 심판 날에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잠 11:4).
무엇보다 잠언 말씀에서는 하나님 중심의 삶이 최고의 행복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최우선에 두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대해서는 첫 번째 시간에 세 가지로 정리해 드렸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 하나님을 실제로 두려워하는 삶, 하나님을 철저하게 의지하는 삶. 잠언 말씀을 읽어가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이 나오는 구절들을 따로 노트해보시면 하나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금방 깨닫게 되고,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도 구체적으로 알게 되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우리들의 세상살이에 꼭 필요한 자신감(confidence)과 연결시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확실한 것입니다. 하나님께 붙어 있기에 자신 있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신을 포함해서 사람들을 의지하는 것은 자신감보다는 절망 내지는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물질도 금방 없어지고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지기에 궁극적인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자신감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는데서 옵니다. 여기서부터 이웃사랑도 나와야 하고, 세상에서의 형통함도 비롯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생명의 샘(the fountain of life)이 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면 안 됩니다. 핵심이 빠지면 나머지 것들도 흔들리게 마련입니다. 자동차에서 엔진이 없다면 아무리 비싼 자동차라도 단지 고철에 불과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끝까지 경외할 때 그 복이 우리 자녀들에게도 임합니다.:“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 자녀들에게 피난처가 있으리라.”(26절)
여호와를 경외할 때 사망의 그늘이 우리 곁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면서 의인의 삶을 걸어갈 때, 죽음의 순간에도 피할 길이 열리고 소망을 얻습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생명의 근원이요 하나님 백성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원천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