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주 동안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신 예수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저주의 땅이라고 불리던 사마리아에 가셨습니다. 수가라는 동네의 우물가에서 사람의 눈총을 피해서 물을 길러 온 여인을 만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생수의 복음을 전하십니다.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확인한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메시야가가 우물가에 있다고 전파합니다. 여인의 말을 듣고 예수님께 나온 동네사람들은 이틀 동안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 스스로 예수님을 세상의 구주라고 고백합니다. 버려진 땅에서 울려 퍼진 복음의 메아리였습니다. 버려진 인생을 살았던 여인에게 생수의 복음이 임한 결과였습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들은 사마리아 여인처럼 힘겹게 살아갑니다. 한번 마시면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생수의 복음이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그렇다면 사마리아 여인처럼 예수님을 메시야로 마음에 모실 때 우리 삶에 드리운 깊은 그림자가 사라질 것입니다. 새롭게 변화되고 세상을 향해서 담대히 나가는 활기찬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에스겔서의 말씀 역시 매우 독특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데리고 골짜기로 가십니다. 그곳에 가보니 마른 뼈들이 가득했습니다. 마른 뼈는 하나님을 떠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입니다. 에스겔은 마른 뼈들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서 골짜기 사방을 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마른 뼈들뿐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말씀을 하십니다.:“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마른 뼈가 살아나는 것이 인간의 상식이나 생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에스겔 선지자는 “주께서 아시나이다”라고 지혜롭게 대답합니다.
하나님께서 마른 뼈들이 서로 모이게 하고, 살이 붙고 혈관이 생기고 마지막으로 생기가 돌아서 살아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에스겔은 하나님 말씀에 그대로 순종합니다. 신기하게도 마른 뼈들이 사방에서 모여들더니 사람의 골격이 되고, 그곳에 살이 붙고 가죽이 덮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기가 들어가니 살아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 많은 뼈들이 모두 살아났으니 수많은 사람들이 생긴 셈입니다. 이것을 에스겔에서는 군대라고 표현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마른 뼈들은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절망가운데 있었습니다. 자신들에게서 생명이 떠났고 결국 멸절될 것이라고 자포자기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마른 뼈의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마른 뼈와 같은 이스라엘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는 소망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그토록 많은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서 살아났을 때 하나님의 군대가 될 것이랍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의 삶이 곤고했듯이 우리들의 삶에도 곤고함이 있습니다. 마른 뼈들처럼 아무런 쓸모가 없고 다시 살아날 것 같지 않은 절망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에게 절망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생기가 임할 때 마른 뼈도 살아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낙심되고 절망스러운 부분들에 하나님의 생기가 임하길 바랍니다. 힘겹고 곤고한 인생길 한 가운데 마른 뼈들을 살려서 하나님의 군대를 만드신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마음껏 체험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