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군대로 살아나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에스겔 선지자가 본 환상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생기(영)가 임하면서 다시금 생명을 회복하는 예언이었습니다. 어디 이스라엘 백성들만 그랬을까요? 우리들도 마른 뼈들처럼 여기저기 흩어져있고, 절망과 낙심 가운데 살아가는 인생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에서 뼈들이 모이고 힘줄과 살과 가죽이 붙고 마지막에 생기가 불어넣어졌듯이 우리들에게도 하나님께서 생명의 능력을 부어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요약하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사랑”입니다.“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4:8)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크고 넓은 주님의 사랑이 임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은 이웃과 세상에 나눌 때 사랑이 완성될 것입니다. 신앙을 요약하는 또 다른 표현은 “소망”입니다. 기독교인들은 소망을 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현재의 모습이 어떠할지라도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마지막 예수님을 만날 소망을 가슴에 품고 떳떳하게 주님을 맞기 위한 삶의 여정을 걸어갑니다. 이 땅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그 날을 사모합니다. 현재의 어두움이 물러가고 주님께서 주시는 빛의 날이 올 것을 확신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의 신앙을 요약하는 가장 중요한 단어는 “생명”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 자체가 생명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죽음에서 생명, 그것도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심으로 우리 안에 사망권세를 이길 생명의 능력이 임했습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을 살아나게 한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에게 그대로 임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에베소서 2장 말씀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생명이 임한 것을 증거합니다. 1절부터 대단한 말씀이 선포됩니다.:“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허물과 죄는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에 우리를 다스리던 세력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니 자기 마음대로 살았습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했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요 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잘 살지 모르지만 결국 그 끝은 죽음이라고 성경이 가르쳐줍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을 찾아오신 것과 같습니다. 4절에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듬뿍 나타나있습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그 큰 사랑”이라고 하나님의 사랑을 최고로 표현합니다. 우리를 한없이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에서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삼아주셨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깃든 생명입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 가운데 거저로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구원은 선물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생명을 품고 삽니다. 죽을 육체로 살지만 그 안에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생명의 능력으로 한 주간 힘차게 사시길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