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은 광야길이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한 평생 살아가는 인생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광야의 특징 그대로 외롭습니다.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이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광야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기에 막막함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광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드바르”가 내포하고 있듯이 광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자신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광야로 나가서 40일 동안 시험을 받으셨습니다.40일 동안 금식을 하신 후였기에 인간의 몸을 입으신 예수님께서 배가 고프셨을 것입니다. 그때 마귀가 돌을 갖고 떡을 만들라고 유혹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산다고 응답하셨습니다(마4:4). 오늘 우리가 살펴볼 신명기 8장 3절 말씀을 갖고 마귀의 시험에 말씀으로 응수하신 것입니다. 성전 꼭대기에 세워놓고 뛰어내리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다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단호히 반대하십니다(마4:7). 셋째는 자신에게 절하면 천하만국을 줄 것이라는 권력의 시험입니다. 예수님은 역시 주 너의 하나님만 경배하고 그만 섬기라는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십니다.
이처럼 광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곳임과 동시에 마귀의 유혹이 있는 시험의 장소입니다. 우리가 살펴보는 신명기 8장의 경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음으로 40년을 광야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벌이었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깃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대로 광야는 낮아짐의 훈련 장소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지고 순종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장소였습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미디안 광야에 지내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으로 거듭 태어났습니다. 오늘 본문 속에 광야가 주는 교훈이 또 들어있습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먹이심과 공급하심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먹을 것이 없고 마실 것이 없는 광야생활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주셨습니다. 날마다 진영에 내리는 만나와 메추라기는 하루 분 양식만 거둬야했습니다. 하루하루 하나님만을 의지하면서 살아가라는 훈련입니다.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이시고 입히셨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를 해결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서 먹이신 것을 두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사람이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사는 것임을 훈련시켰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았을 때, 하나님의 방법으로 자신의 백성을 살려주신다는 교훈입니다.
우리들이 걸어가는 인생의 광야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광야가 지치고 힘든 여정이지만,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합니다. 우리를 필요를 채워주시는 손길입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든지 자신의 백성을 보호하시고 먹이시는 손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이 어려울 때 함께 하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는 공급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