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예배자가 됩시다”라는 올해 주제에 맞춰서 참된 예배가 어떤 예배인지에 대한 말씀을 연속해서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신령(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가 참된 예배라고 했습니다. 구경하듯이 예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예배에 참여하고 하나님께 자신의 깊은 마음(영)과 몸을 드리는 예배가 참된 예배라는 말씀을 나눴습니다. 또한 영으로 드리는 예배에서 성령을, 진정(진리)로 드리는 예배에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예수님을 그리고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 즉 삼위일체 하나님 중심의 예배가 온전하고 참된 예배임을 배웠습니다.
예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샤하”에는 왕이나 신에게 몸을 숙여서 경배한다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지금도 우리가 하나님께 나올 때 예물을 갖고 오듯이 구약시대에는 제물을 갖고 와야만 하나님께 예배가 가능했습니다. 따라서 구약성경의 율법조항들에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의 종류와 하나님께 나와서 경배하는 제사 방법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매우 복잡한 절차들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예배할 때 구별된 마음과 태도가 중요함을 가르쳐줍니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 제사를 드리다보니 제사의 본뜻은 사라지고 제사의 형식만 남게 되었습니다. 어떤 예물을 어떻게 드리느냐가 관심사입니다. 눈에 보이는 제물들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들의 신앙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예배가 왜곡되기 시작했습니다. 내용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50편 본문은 잘못된 제사에 대한 경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제물에 연연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으십니다. 온 세상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수소를 드리던지 숫염소를 드리던지 하나님께서는 제물의 종류에 따라서 일희일비하지 않으십니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끊이지 않았지만, 하나님 마음이 편치 않으셨습니다. 제물은 끊이지 않는데 형식적인 제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참된 제사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마음으로 드리는 제사입니다. 제사보다 순종이 낫고,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무엇보다 감사로 드리는 제사를 받으십니다. 하나님께 나오는 사람은 감사한 마음을 갖고있어야 합니다. 불평하고 원망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올 때 참된 예배자가 되기 힘듭니다. 둘째는 서원을 갚는 예배입니다. 새해에 하나님 앞에서 많은 결심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침마다 성실하게 찾아오듯이 우리들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했던 결심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할 때 서원을 갚을 수 있습니다. 셋째는 환난 가운데 부르짖는 예배입니다. 어려움이 생기면 먼저 하나님을 찾는 것이 참된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부르짖는 것은 하나님만이 도움이 되신다는 신앙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환난에서 건져주시고 우리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도록 변화시켜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편 51편 17절에서 있듯이 상한 심령(broken spirit)을 구하십니다. 하나님은 근사한 것, 완전한 것을 구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들은 모두 양 같아서 완벽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부서진 마음,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기뻐 받으십니다.
참된 예배는 손에 들고 있는 제물이 아니라 마음에서 결정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고백하고, 부서진 마음까지 드리는 예배자가 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