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능력

지난 4주 동안 성령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나눴습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시는 보혜사가 되시고, 우리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대변해 주시는 보증이 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을 진리가운데로 인도해 주시고, 이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자녀임을 입증하는 표지들(marks)이 여럿 있습니다. 복음의 능력에 대한 연속설교에서 나누었던 기쁨, 평안, 소망이 대표적입니다. 물론 예수님을 통해서 얻은 구원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표지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 없이 자기 마음대로 살았던 죄를 고백하고,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하는 것은 권세와 능력입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에서“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권세는 온 세상을 다스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과 같은 의미입니다. 마지막 때에 예수님께서 심판주로 오셔서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권세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을 때 우리들도 하나님의 권세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엄청난 사건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권능에 해당하는 헬라어 뒤나미스는 말 그대로 능력 또는 힘이라는 뜻입니다. 성령이 능력으로 임함을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에게 성령을 통해서 능력이 임한 것도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표지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하늘의 능력을 힘입고 살아야 합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능력입니다. 세상의 지식이나 명예 또는 권력이 주는 힘과 능력은 언젠가는 사라지지만,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능력은 영원합니다. 우리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기는 능력이 아닙니다. 사도바울이 말했듯이 우리들은 질그릇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면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게 됩니다.:“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후4:7). 질그릇처럼 천하고 쉽게 부서지는 우리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강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 주어진 권세와 능력을 무시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성령 충만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성령 충만은 하나님과의 소통이 끊이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속에 깊이 잠겨있는 상태인데 우리는 늘 성령 충만하지 못합니다. 성령 충만을 날마다 사모해야 합니다. 성령 충만을 받으면 자연스레 하늘의 권세와 능력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 제한 없이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죽음과 모든 악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받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능력의 근원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가 힘겹고 거칠어도 하나님 자녀에게 주시는 하늘의 능력으로 세상이 감당치 못할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원합니다. 다음 한 주간 각자의 삶의 처소에서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