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동안 올해 표어인 예배에 대한 말씀을 시작으로 소경 바디메오가 예수님을 만난 사건, 사순절 기간에는 복음의 능력과 성령의 임재와 역사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고, 기도에 대한 말씀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주제들을 연속해서 살펴본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듯이(롬10:17),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이 신앙생활에 매우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주일 설교를 녹음으로 반복해서 들으시고, 바쁘신 분들은 침대머리에 주보를 모아놓고“생명샘”에 요약된 말씀을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기억력은 오래가지 못해서 반복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러면 신앙이 뒷걸음질 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기 쉽습니다. 신앙은 꽃나무와 같아서 뿌리가 튼튼하게 내리고 줄기가 나와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도록 가꿔야합니다. 자신의 신앙을 꽃나무처럼 가꿔가는 것도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임을 기억합시다.
오늘부터 한 달 동안 찬양에 대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찬양 속에는 기도와 말씀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고, 찬양으로 주신 말씀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 꼭 필요한 것이 찬양입니다. 하나님은 찬양받기에 합당하시고 우리의 찬양을 기다리십니다. 스바냐 3장 17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 가운데 임재하셔서 춤을 추시듯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나옵니다. 십자가 죽음을 앞두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과 함께 찬양하시며 겟세마네 동산에 가셨습니다(마26:30). 이처럼 우리는 찬양 가운데 하나님과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십자가에 세로목과 가로목이 있듯이 찬양도 하나님께 드리는 수직적 찬양과 성도들 간에 함께 즐거이 부르는 수평적 찬양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구약성경 시편은 기도문임과 동시에 찬양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95편이 대표적입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앞에 나가서 즐거이 외치며 노래하길 청원합니다. 호흡이 있는 자들을 모두 찬양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을 경험한 성경의 인물들은 기쁨과 감사로 그 은혜와 능력을 찬양했습니다. 이처럼 찬양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감사와 기쁨의 노래입니다.
동시에 찬양은 성도들 간에 구원의 은혜와 기쁨을 나누는 수단입니다. 사도바울은 우리의 마음을 주께 노래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끼리“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기를 부탁합니다(엡5:19). 초대교회이래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함께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했고, 서로를 향해서 찬송으로 격려하고 위로하면서 힘을 얻었습니다. 자신들의 신앙을 찬송으로 고백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주님의 교회는 찬양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찬양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참빛 교회 식구들의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길 원합니다. 기도와 마찬가지로 찬송도 습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찬송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시고 찬송의 은혜와 능력을 힘입는 귀한 시간이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할렐루야!-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