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 넘치는 은혜 6 : 섭리

지난주에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1)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야 하고, 2)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먼저 살피고, 구체적인 삶의 상황 속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지를 생각하고, 3)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그곳에서 맡겨주신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해야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은혜를 경험하는 토대입니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맞추는 과정입니다. 남들과 비교하거나 지난날에 대한 추억 또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지금 여기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그동안 살펴본 인물 가운데 다윗이나 베드로의 경우처럼 유혹에 넘어가서 지은 죄들이나 특별한 환경 속에서 범한 실수들이 은혜를 경험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죄나 실수 앞에 멈춰있거나 뒷걸음질 쳐서는 안 됩니다. 자칫 그것들이 우리 안에 쓴 뿌리로 남아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다윗처럼 얼른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달려가야 합니다. 부족할수록 하나님을 더욱 찾고 그 품에 안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허물을 용서해 주심은 물론 사랑으로 감싸주십니다. 우리의 모든 죄와 허물을 덮어주시고 새로운 인생길을 열어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에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들어있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들어서 사용하시고 그것을 통해서 영광받기 원하신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가장 잘 가르쳐주는 말씀은 로마서 8장 28절입니다.:“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우리들 삶의 모든 것들이 결국에는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순간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그 어려움을 극복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충분히 경험한 후에 우리의 인생까지 손수 빚어 가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멋진 신앙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요셉이야말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한 평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편안하게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 되어서 이집트에 종으로 팔려갑니다. 요셉을 시기한 형들이 그를 팔아넘긴 것입니다. 요셉은 이집트에서 보디발이라는 고위 관리의 집에서 충성을 다하면서 인정받고 집안의 모든 일을 관할하는 청지기가 됩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그를 모함해서 감옥에 갇힙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감옥은 가장 밑바닥 삶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감옥에서도 최선을 다합니다. 결국 바로왕의 꿈을 해몽해 준 덕택에 이집트의 총리에 오릅니다. 이 모든 과정을 두고 성경은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하신 결과라고 가르쳐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셉은 자신을 팔아버린 형들과 화해하면서 자신에게 생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고백합니다. 인생길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흘러넘치게 체험한 사람의 멋진 고백입니다.

요셉에게 임한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 모두에게도 그대로 임할 줄 믿는 믿음과 확신으로 주어진 인생길을 꿋꿋하게 걸어갑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