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넘치는 은혜”라는 제목의 연속설교 마지막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흘러넘치는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과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넘쳤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 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흘러넘치는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죄와 허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밧세바를 범한 다윗은 하나님께 나와서 통회자복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새롭게 경험했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베드로는 자신에게 실망한 나머지 예전 생활로 돌아갔지만 그를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나고 초대교회를 세우는 사도로 거듭났습니다. 예수님을 만나서 깊은 죄사함을 경험한 여인은 예수님의 발에 옥합을 깼습니다. 죄와 허물로부터 자유로워야 은혜가 우리 안에 들어와서 자리 잡습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죄가 정결하게 씻음 받았을 때 비로소 거룩한 성령이 활동합니다. 이처럼 흘러넘치는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죄사함의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은혜가 우리 안에 부어지면 위로와 회복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손 마른 자가 예수님을 만나니 그의 오른손이 활짝 펴졌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 선지자의 말에 순종하면서 기름통이 마르지 않는 공급하심을 경험했습니다. 은혜 가운데 살 때에 로마서 8장 28절 말씀이 현실이 됩니다.:”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지난주에 살펴본 창세기의 요셉이 그랬습니다. 형들에 의해서 노예로 팔려가고, 감옥에 갇히는 내리막길의 삶이 이집트에서 총리가 되는 과정이었고, 결국에는 아버지와 형들을 가뭄에서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쓰임 받았으니 그의 모든 삶의 여정이 합력해서 선을 이룬 셈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할 때 은혜가 더욱 넘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들의 모든 것들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살기 원합니다.
흘러넘치는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가 개인적으로 또는 가족이나 공동체 또는 민족이 겪는 고난입니다. 만사가 형통할 정도로 일이 잘 될 때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베풀어주신 은혜를 간증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에 어려움이 닥쳐오면 감사가 사라지고 염려와 근심이 몰려옵니다. 심하면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믿음에 대한 회의가 생깁니다. 햇볕이 비출 때 은혜를 경험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먹구름이 인생길을 덮고 있을 때도 한결같이 하나님의 은혜 속에 거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난 가운데서도 흘러넘치는 은혜를 경험해야 진정한 신앙입니다. 고난을 은혜로 감쌀 수 있을 때 비로소 범사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본 시편 23편의 전반부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로 시작되는 목가적이고 은혜가 넘치는 다윗의 고백입니다. 햇볕이 비추는 밝은 날의 감사요 은혜체험입니다. 하지만 중간에는 사망의 음침할 골짜기가 등장합니다. 캄캄한 어두운 인생길을 걸어가는 다윗입니다. 고난의 내리막길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인도하심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벅차게 고백합니다. 흘러넘치는 은혜를 그의 삶 속에서 실제로 경험한 것입니다.
흘러넘치는 은혜는 고난을 관통합니다. 고난이 은혜를 이길 수 없습니다. 고난 속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은혜야 말로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