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교회가 새로운 성전으로 이사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새성전을 구입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하나님의 뜻이면 새성전을 주시길 기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가 온전하게 세워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몸소 경험해 왔습니다. 우리들 인생이 그렇듯이 교회에도 파도처럼 크고 작은 어려움이 밀려오곤 합니다. 그 속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손길들이 있기에 오늘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핏값을 주고 사신 교회를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심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엊그제 새벽기도회에서 읽은 요한계시록 13장과 14장 말씀에는 유사한 표현이 두 번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13장 10절에“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와 14장 12절의“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라는 말씀입니다. 두 구절 모두 성도의 믿음과 인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 지금도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입니다. 믿음의 진수는 얼마나 끝까지 견디느냐에 있습니다. 인내가 없는 믿음은 거품과 같습니다. 대신에 끝까지 견디는 인내가 있을 때 믿음에 꽃을 피우게 됩니다.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성도들의 믿음과 인내는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요한 계시록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난 2년여 우리 교회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책임지실 것이라는 믿음, 거기에 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없었다면 오늘 이렇게 2주년 감사 예배를 드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묵묵히 잘도 견뎌냈습니다. 눈에 띨 정도로 화려하거나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자랑거리도 없는 말 그대로 평범한 우리들이지만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습니다. 힘껏 교회를 섬겼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우리 안에 성도의 믿음과 인내가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기독교가 사람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기독교를 얕잡아보고 지나칠 정도로 기독교를 비난합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들은 더욱 더 믿음의 자리로 나와야 합니다. 성삼위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터를 잡고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이제 말로 전도하는 시대는 지나갑니다. 우리들 각자가 세상 속에서 작은 예수가 되어서 마음으로 몸으로 진리와 생명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 참빛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이런 참다운 믿음과 인내가 더욱 넘치길 기도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아프리카에서 선교하시는 김평욱 선교사님을 모시고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 교회의 사명 가운데 하나가“구제와 선교하는 교회”입니다. 아직은 부족해서 마음껏 돕지 못하지만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쫓아서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 원합니다. 김 선교사님의 말씀과 사역을 통해서 우리 모두 하나님의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서 나가는 귀한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이제 우리는 2주년 감사 예배를 드리면서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앞에 에벤에셀, 도움의 돌을 하나 놓고 앞으로 나갑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예수님의 사랑으로 온 교회가 하나가 되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워가기 원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립시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