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자라가는 교회 (1) : 배움

올해 우리 교회의 키워드는 “배움”입니다. 만물 가운데 사람은 가장 미숙한 상태에서 태어나서 완전히 성장하고 성숙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 가운데 배우고 익히는데 상당 부분의 시간을 할애합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마치는데 20년이 소요되고 요즘은 대학교육까지 의무처럼 되었으니 학습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특징임에 틀림없습니다.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평생을 살면서 배워야 합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배워야 하고, 성숙의 길로 나가기 위해서 배움이 꼭 필요합니다. 오죽하면 평생교육이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배움에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저절로 배워지는 것은 거의 없고 에너지를 들이고 때로는 물질을 투자해서 배워야 합니다. 노력하는 것만큼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배움에는 열매가 있습니다. 배우는 것이 힘들고 때로는 지겨운 마음이 들지만 배움의 끝에는 보상이 있습니다. 또한 배움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알지 못하던 것을 깨우치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기쁨입니다. 무엇보다 배움이 깊어지면 인격이 성숙해지고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생을 배우는 학생으로 살아야 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기독교는 책의 종교라고 말할 정도로 성경의 권위를 강조합니다. 기독교의 모든 교리들은 성경에 들어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 말씀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열심히 읽고 공부해야 합니다. 구약의 선지자 호세아는 하나님을 힘써 알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배움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손길과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쌓여갑니다.

올 한해 우리의 배움이 깊어지고 넓어지길 원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데 열심을 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성경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일정한 시간을 떼어놓기로 마음먹으면 어렵지 않게 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교회에서 제공하는 성경공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공부는 함께 할 때 효과가 배가됩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꼭꼭 씹어서 자신의 것으로 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대로 행함으로 말씀의 능력과 은혜를 깊이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해서 배웠다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보면서 창조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 하나님의 마음과 손길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섭리에 따라 움직이는 자연이야말로 성경 다음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스승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족, 성도들, 그리고 이웃에 대해서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족과 이웃을 우리의 스승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살아있는 책인 셈입니다. 겸손하게 그리고 마음을 열면 최고의 스승들이 가정에 교회에 그리고 우리들 주변에 있음을 발견합니다. 무엇보다 참빛 교회 식구들 간에 풍성한 교제와 깊은 배움이 있길 원합니다.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북돋아주면서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 자라가는 것입니다. 올 한 해 배우고 자라가면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의 풍성함을 누리는 참빛교회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