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을 통해서 기도에 대한 교훈을 배우고 나누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시편의 네 가지 유형을 따라서 기도에 대한 말씀을 나눴습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감사시였습니다. 시편의 감사시는 하나님께서 시편기자 개인과 이스라엘 민족에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구원의 은혜,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에 대한 주님의 손길에 감사했습니다.
둘째는 탄식시였습니다. 역시 개인의 탄식과 민족의 탄식 즉 하나님 앞에서 솔직하게 자신을 토해내는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이 금방 임하지 않을 때 탄식이 나왔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막막하니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더욱 잘되고 하나님을 믿는 자신의 삶이 힘겨울 때 하나님 앞에서 탄식했습니다. 하지만 시편에 나오는 탄식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신하는 고백으로 끝이 납니다. 아직 상황이 좋아지지 않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솔직히 기도하면서 평안을 느꼈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셋째는 지난 시간에 배운 찬양시였습니다. 탄식이 우리들 안에서 생기는 기도라면 찬양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 세계와 하나님의 커다란 섭리를 발견하고 밖에서부터 주님께 드리는 경배입니다. 기도 속에 찬양이 있어야 하고, 또한 찬양 자체도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기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 때 찬양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찬양을 듣는 것도 은혜가 됩니다. 무엇보다 우리들 안에 있는 감사와 기쁨을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으로 영광 돌릴 수 있습니다. 찬양은 염려와 불안 그리고 두려움을 몰아냅니다.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높이 올려드립니다.
이제 오늘 마지막으로 살펴볼 시편의 기도는 말씀을 통한 기도입니다. 시편에는 지혜시라는 유형이 있습니다. 시편 1편, 37편, 119편이 대표적입니다. 시편의 지혜시는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실제적인 교훈입니다. 시편이 말하는 지혜 한 가운데 말씀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 주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지혜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시편 119편은 성경에서 가장 긴 장(障)입니다. 히브리어 알파벳순으로 말씀이 기록되었고, 176절에 이르는 각 절마다 주님의 말씀을 뜻하는 표현이 들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이 하나님 백성의 생명줄이요, 등불이요, 능력이라는 고백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도할 때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 속에서 주의 뜻을 분별해 내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기도에 있어서 하나님 말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있기 위해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예수님 말씀이 거하면 그 말씀을 통해서 주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참빛 식구들의 기도에 하나님 말씀에서 시작되고, 말씀 가운데 응답되는 놀라운 은혜가 임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말씀으로 우리의 기도가 풍성해 지고 깊어지길 원합니다. 올 한해 남은 날들도 무릎 꿇고 기도 살아갑시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