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은 구절구절 주옥같은 말씀으로 이뤄져있습니다. 12월 한 달을 로마서 8장과 함께 지내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주일에 말씀을 듣고 주중에는 개별적으로 말씀을 묵상해 오셨다면 하나님 말씀의 깊은 맛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혹시 바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말씀 묵상에 참여하지 못하셨다면 남은 삼일 동안 로마서 8장을 읽으시고 곱씹으시면서 말씀의 은혜를 흠뻑 체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로마서 8장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 결코 정죄함이 없습니다”라는 힘찬 선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을 법을 이겼다는 확신에 찬 고백이었습니다. 육신을 따르는 자와 영을 따르는 자를 비교하면서 생명의 성령의 법으로 자유케 된 그리스도인들은 생명과 평안으로 인도하는 성령을 쫓아 살아야 함을 깨우쳐주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향해서”아바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는 말씀도 나눴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삶이 쉽지 않습니다. 여전히 육신의 생각을 쫓을 때가 많이 있고, 어그러진 세상에 살다보면 죄악된 세상과 똑같이 신음하고 탄식합니다. 그때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탄식하면서 우리를 위해서 친히 간구해 주신다는 말씀 앞에 큰 힘을 얻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성령 하나님께서 하나님 뜻대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니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룰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28절)는 말씀이야 말로 그리스도인의 확신이요, 능력이요, 자신감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로마서 8장의 피날레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것과 그 결과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만도 감지덕지 감사할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는 우리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끊을 수 없는 사랑이 소개됩니다. 네 가지 질문으로 시작되는 각 단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모든 것을 책임지시고 넉넉히 이기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아들까지 아끼지 않고 우리를 위해서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주실 것입니다.
본문이 쓰일 당시에는 예수님을 믿는 다는 이유로 고발당하고 목숨을 잃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기에 환난과 핍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고난이나 가난, 위험이나 심지어 죽음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그리고 바울이 고백하는 믿음이 우리에게도 오늘 말씀을 통해서 그대로 전해집니다.
하나님께서 세상 끝날 까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고 죄에서 자유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사랑해 주십니다. 우리를 위해서 싸워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와 유혹, 그리고 세상의 그 어떤 세력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은혜입니다. 할렐루야!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