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도 : 시편 142편 3

오늘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수요예배시간 요한복음에서 배웠듯이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가신 후에 진리의 영인 성령께서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들 안에 내주(內住,dwelling)하십니다. 교회와 가정은 물론 성도들의 모임 속에 함께하십니다. 성령을 “보혜사”라고 부릅니다. 곁에 계시면서 위로해주고, 도와주고, 조언해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임을 증거해 주십니다. 우리의 변호인이 되시는 셈입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는 성령께서 제자들 가운데 능력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 백성들이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도록 돕습니다.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무엇보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서 탄식하면서 기도하십니다. 우리가 연약해서 어떻게 기도해야 할 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기도가 나오지 않을 만큼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서 안타까워하면서 기도해주십니다:“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

성령의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를 모두 만족시켜 줍니다. 우리는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알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입니다. 그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살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 뜻대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니다:“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롬8:27)

이처럼 성령의 사역은 광범위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께로 가신 이후에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이 바로 삼위 하나님가운데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도 역시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아니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시도록 허락해야 합니다. 기도 자체에 성령의 일하심을 경험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저는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내 욕심이나 주장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려는 태도입니다. 둘째는, 거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우리를 가로막는 먹구름들, 죄들을 회개를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성령은 거룩한 영이어서 구별된 삶을 살 때 강력하게 일하십니다. 셋째는, 주님께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배운 간절한 기도입니다. 한 마디 기도를 하더라도 마음을 담아서 간절히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쏟을 때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나눈 시편 142편 말씀은 피난처 되신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속의 다윗은 지쳐있습니다. 다윗의 영혼을 돌봐줄 사람이 곁에 없으니 외롭습니다. 그때 다윗은 또다시 부르짖어 간구합니다. 그리고 결국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난처가 되시고 분깃(모든 것)이 되신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이 갖고 있었던 기도의 힘입니다. 우리들도 다윗처럼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도우실 것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