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7) : 바울의 기도 3

8월의 첫번째 주일입니다. 올해도 어느 덧 다섯 달 남았습니다. 매년 8월이 되면 다음 해 교회 달력을 주문하게 되는데 그때 마다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실감합니다. 내년에도 여러분들이 가장 많은 표를 주신 달력을 주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남은 다섯 달 동안 우리 교회가 함께 기도하면서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입니다.첫째는 올 겨울에 추진하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 초청입니다. 그동안 임원회와 기획위원회에서 논의한 대로 우리가 매달 돕는 초록우산에서 추천한 두 명의 소년 소녀 가장을 초청할 예정입니다. 특별헌금을 해 주신 마음과 손길이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지난 임원회에서 실무팀을 세웠습니다(정은숙 권사님,하성애 집사님, 홍현주 집사님). 그 동안 수고해 주신 정은숙 권사님과 실무팀들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본국의 초록우산과 연락하면서 일을 진행하시게 됩니다.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실무팀에 얘기해 주시고, 궁금한 것을 여쭤 보시고, 온 교회가  기도로 참여하기 원합니다.

둘째는, 주일예배를 우리 교회에 적합하게 바꿔보는 것을 생각중입니다. 어르신들과 젊은이들이 고루 참여하시는 예배입니다. 예배 순서와 내용을 차근차근 점검하고 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있는 예배가 되도록 변화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주일예배와 관련을 가지시는 박원영 집사님, 류호석 집사님, 이경민 지휘자님께 첫번째 생각들을 제안해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지금 예배도 좋아서 아주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세밀한 부분까지 은혜로운 예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고,성도님들께서도 조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내년도 목회 계획입니다. 그동안 제가 우리 교회 사역에 많은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이제 가능하면 모든 성도님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실 수 있도록 교회 사역을 짜임새 있게 재정비하기 원합니다. 교육은 물론 구제와 선교까지 우리 교회 사역에 시스템을 잘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조직이나 시스템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역사는 바로 우리들 각자 성도님들을 통해서 임합니다. 그래도 교회의 형식을 잘 갖춰 놓으면 그 안에서 복음이 역사하는 데 힘을 받을 것입니다. 안내 데스크에 있는 <제안함>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주시면 가능한 대로 교회 사역에 반영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교회는 기도로 세워집니다. 개인이나 교회나 늘 어려움을 경   험합니다. 그때마다 기도를 통해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하늘의 지혜와 힘을 공급받습니다. 지난 3주 동   안 배웠던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가 우리 교회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으   로 마음의 눈이 밝아지고, 부르심의 소망, 기업의 풍성함, 엄청난 능력을 경험하길 서로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속사람이 강건하고, 그 위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넘치길 기도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오늘 우   리가 살펴본 바울의 기도처럼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께서 사랑 가운데 뿌리가 깊어지고 터가 굳어   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기도 가운데 힘을 합쳐서 하난미 마음에 합한 교회를 세우고, 근사한 그리스도   인으로 세상에서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