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이렇게 마무리합시다 (2006.12.3)

2006년 새해예배를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올해의 마지막 달을 맞았습니다. 다산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처럼 지난 열한 달을 생각해보니 정신 없이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면서, 지나간 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마지막 남은 한 달을 잘 살아야겠다는 비장한 마음이 생깁니다.

올해가 지나면 저 역시 서머나 교회에서 세 번째 해를 맞이합니다. 지난 주 설교시간에 말씀 드렸듯이 12월을 기도하면서 보낼 생각입니다. 목사에게 연말연시는 무척 바쁩니다. 오라는 외부모임을 취소하더라도, 우리 교회 안에서 성탄절과 송구영신예배에 이르기까지 예배도 많고 행사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12월 한 달을 차분히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생각해보고 새해 목회계획을 세우려는 것입니다.

일선 생업의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의 마음과 삶은 저보다 훨씬 더 바쁘실  겁니다. 연말

연시에 직장과 사업장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들과 친지들의  모임, 게다가 한 해가 또

지나간다는 무상함까지 겹쳐서 자칫 12월 한 달 을 얼떨결에 보내기 쉽습니다.

이제 올 해의 마지막 달을 맞는 여러분들께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12월을 하나

님께 더욱 가까워지는 달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

해를 맞을 계획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우리 그리스도인

들은 하나님 안에 거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하나님 안에 있어야 일도 잘 풀리고, 하나님

의 도우심이 임할 때 세상의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위해서, 12월 한달 동안 하루에 한 장씩 잠언말씀을 읽으시길 부탁 드립니다. 잠

언은 한 달에 읽기에 접합한 31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읽으셔

도 좋습니다. 아침잠이 많으신 분들은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으십시오. 한 낮에

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그때 읽으셔도 됩니다. 대신 12월 한달 만은 일정한 시간을 떼어

놓고 그 시간을 잠언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매일 잠언을 한 장씩 읽어나가면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 한 개를 꼭 붙잡으십시요. 그리

고 그 말씀을 하루 동안 깊이 묵상하고, 그 구절 속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십

시요. 그 한 구절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께 기도하십시요. 분명히 2006년 12월이 서머나

식구들 모두에게 특별한 한 달로 기억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들뜨기 쉽고 사람들과 어울

리기 쉬운 연말연시를 하나님 말씀으로 갈무리하는 것은 하나님께 기쁨이 될 것입니다.

꼭 실천하시고 은혜 가운데 연말연시를 맞이하시길, 뒷전에서 기도로 돕겠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