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배에서는 (1)

제가 일주일 동안 인도하는 예배는 크게 세 가지인데 각 예배를 차별화해서 말씀을 전합니다. 주일예배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에 초점을 맞춥니다. 일주일 동안 힘겹게 세상에서 사신 서머나 식구들께 힘을 주는 말씀을 준비합니다. 

새벽기도회에서는 제가 큐티한 것을 메시지화해서 말씀을 전합니다. 하루를 살면서 생명의 양식으로 삼을만한 말씀을 한 가지로 요약해서 메시지를 준비합니다.

수요예배에서는 신앙성장에 유익한 말씀을 시리즈로 전합니다. 말씀을 통해서 우리 성도님들께서 예수님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도록 돕는 시간입니다. 저는 이처럼 서머나 성도들께서 하나님 말씀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체험하시기를 기도하면서,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는 것에 최고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수요예배에서는“참된 복이란?”“에베소서1:1-6절강해”“고난극복”“유다서강해”“은혜 안에 거하는 삶”에 대해서 시리즈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수요예배에 참석하시는 분들께서는 제목만 들어도 내용이 기억나실 겁니다. 물론 많이 잊어버리셨겠지요? 하지만 보슬비에 옷이 젖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옵니다. 자꾸 듣다보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커지고, 성품이 변하고 예수님의 마음을 저절로 품게 될 것입니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6주에 걸쳐서“신앙성숙”이란 제목으로 수요예배 말씀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예수님을 닮아 가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의 성숙입니다. 갓난아이의 신앙은 작은 시험에도 심하게 흔들리고 요동을 칩니다. 자기 본능대로 살아갑니다. 어린아이의 신앙 역시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분별력이 부족하고 이기적인 신앙입니다. 장성한 신앙은 교회는 물론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됩니다. 하나님께 무엇을 요청하기보다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드릴지 먼저 생각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예수님을 꼭 빼닮은 “예수쟁이”로 성숙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신앙입니다.

이번 시리즈 말씀을 들으면서 자신의 신앙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점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올 해 마지막 수요예배를 통해서 말씀의 은혜가 풍성히 임하고,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