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한 마음으로 잘 해냈습니다. 서머나 식구들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사랑합니다.”- 지난주일 예배를 마치고 목사인 제가 서머나 식구들께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하나님 고맙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음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더욱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충실하고 성령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 바른 교회를 세워나가겠습니다.”- 모든 서머나 식구들께서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감사의 고백이고 헌신의 결단입니다.
어거스틴이라는 초대교회의 교부는 시간에 대한 생각을 서구사회에 소개하고 정리한 분입니다. 시간에는 과거,현재,미래가 있지만 결국 모든 시간은 현재에 통합된다고 했습니다. 과거는 현재에 기억으로, 미래는 현재 속에 기대로 섞여있습니다. 그런데 현재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물처럼 끊임없이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매순간 닥치는 삶 속에서 의미를 찾고, 허무하게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각자의 영혼 속에 길이 남겨질 영원한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연연할 수는 없습니다. 대부분 지나가는 것들이고 유행에 따라 변할 것들입니다. 대신에 교회가 실행하는 사역을 통해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이 천국의 모델 하우스로서 세상에 드러나야 합니다. 이것을 위해서 자신을 돌아보고(self-reflection)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서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는 이런 과정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고 생각되면 쉬운 길도 돌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음이 찢어지는 아픔과 아쉬움도 꾹 참고 가슴에 품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뜻 앞에 우리 자신의 욕심과 생각을 내려놓는 자세는 바르고 멋진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요청됩니다.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로, 신앙의 성숙을 위해서 각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순절 성령은 각 사람의 머리 위에 임했습니다. 교회의 성숙과 부흥은 신실한 성도님들의 숫자에 비례합니다. 성령충만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열심히 훈련해야합니다. 서머나 식구들 각자 하나님 안에서 멋진 그리스도인들로 세워지시길 열심히 돕겠습니다.
둘째로, 교회의 영적 시스템을 견고하게 갖춰 나가야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들입니다. 모든 지체는 하나님 앞에서 귀하고, 모든 지체는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투명하고, 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합니다. 교회 안에 성령의 임재와 역사가 나타나는 영적구조를 갖춰야 합니다.
마지막은 겸손하게 교회를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은 순종입니다. 사람들 앞에서의 겸손은 사랑과 배려입니다. 겸손한 성도님들로 가득 찬 교회는 저절로 부흥이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서 빌2:2-4절 말씀을 기억하면 멋진 교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마음을 합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여 같은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하라.”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멋지게 빚어 가실 줄 믿고 기도에 힘씁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