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수요일 성경공부 시간에
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리의 일생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다음 주에는 요한 웨슬리가 남겨준 신앙의 교훈들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웨슬리의 신앙여정을 설명하면서
그가 두 번에 걸쳐서 회심을 경험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웨슬리는 그의 나이 21세였던
1725년에 토마스 아 켐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비롯한 경건서적을 읽고
개인의 영성을 돌아본 후에 하나님을 위해서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나는 즉각 내 삶 전체를 곧 모든 사유와 말과 행실을 하나님께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중간은 없다는 것, 삶의 모든 부분이(약간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제물이 되든가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에게 곧 사실상 악마에게 제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철저하게 확신하였다.” -John Wesley, Works.Vol VIII.-
그 이후에 웨슬리는 영국 국교회의 정식 목사가 되었고
미국 조지아에 3년 동안 선교를 위해서 왔었지만
그의 마음 속에 뭔가 채워지지 않는 영적 갈증이 있었고
마음에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가 1738년 5월 24일 저녁에
올더스게이트라는 거리의 한 작은 집회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이상하게도 마음이 뜨거워지는 경험을 합니다.
“저녁에 나는 별로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올더스게이트 거리에 있는 한 집회에 참석하였는데 거기에서 한 사람이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읽고 있었다. 8시 45분경에 그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마음에 변화를 일으키시는 일을 설명하고 있을 때 나는 내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짐을 느꼈다. 나는 내가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있다고 느꼈으며 구원을 위해, 다만 그리스도만 믿고 있음과 주께서 내 죄를 아니 내 죄까지도 다 거두어 가시고 나를 죄와 사망의 법에서 건져주셨음을 믿는 확신을 얻었다.”
–John Wesley, Journals 1738.5.24-
웨슬리는 이렇게 마음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한 이후에
내적 평안과 확신을 갖게 되었고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파하였습니다.
웨슬리의 두 번에 걸친 회심을 두고
배리 태브러햄이라는 분은
첫 번째 회심을 종교적 회심, 두 번째 회심을 영적 회심
첫 번째 믿음을 종의 믿음, 두 번째 믿음을 아들의 믿음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제가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첫 번째가 지적인 회심이었다면
두 번째는 온 존재와 삶이 변화되는 실존적 회심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2.
신앙에서 체험이 꽤 중요합니다.
체험적인 신앙은 확신으로 이어지고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립니다.
물론 지나치게 체험을 강조하고 추구하면
신앙이 주관적이 되거나 신비주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웨슬리는 “체험 – 이성”을 같이 강조했습니다.
머리로만 믿고 체험이 부족한 신앙은
쉽게 흔들리고, 회의와 불안이 반복해서 찾아옵니다.
헨리 블랙커비라는 분이 쓴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Experiencing God)”이라는 성경공부 교재가 있습니다.
내용도 좋지만
책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듭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여러분들은 신앙의 여정 가운데
하나님을 체험한 간증이 있으십니까?
아니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과 동행하시면서
그분의 손길을 체험하십니까?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습니까?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입니다.
하루 하루 세상살이가 만만치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크고 작은 손길과 간섭하심을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솜털처럼 부드러운 손길로 우리를 감싸주시고
때로는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인도해 주시고
우리가 너무 힘들어할 때는 우리를 등에 업고 가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이토록 좋으신 하나님을 꼭 붙잡고
남은 일주일도
감사와 기쁨 가운데 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파이팅!
하목사 올림
(2009.10.8일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