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10월 15일) 오후
콜로라도주에서 일대 소동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집 뒤뜰에 커다란 풍선기구를 만들어놓았답니다.
그런데 바람이 불면서 이 풍선이 날아갔습니다.
집 주인은 풍선아래 있는 상자 속에
자기 아들이 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천 피트 상공을 날아가는 풍선은 TV에 중계방송이 되었습니다.
덴버 국제공항도 풍선이 지나가는 동안 활주로를 폐쇄했고
인근 공군기지에서 블랙호크 헬기까지 동원되어서
풍선 속의 아이를 구하려는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풍선은 공중에서 곡예비행을 하면서
50마일을 날아서 결국 지상에 내려앉았습니다.
구조대가 서둘러 풍선에서 바람을 빼고
소년을 찾았지만 소년은 없었습니다.
중간에 풍선에서 무슨 기구가 떨어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잠시 이 소년은 추락사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몇 시간 후,
여섯 살 박이 소년은 자기 집 거라지 다락방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답니다.
소년의 형이 동생이 풍선 기구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바람에 기구가 날아갔습니다.
아버지는 날아가는 기구에 자기 아들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소년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고함을 친 것이 무서워서
다락방에 숨었고 그곳에서 낮잠을 자면서 편안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찾는 소리를 들었지만
무서워서 다락방에 계속 숨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TV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자신이 고함친 것을 아들에게 사과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풍선에 있지 않고 집안에 숨어 있었던 것
그리고 발견된 것만도 기뻐하는 듯 했습니다.
숨었다가 발견된 소년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된 뉴스를 다시 보면서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CNN 래리 킹 쇼에도 나왔네요)
여러 사람들이 동원되었습니다. 공항도 일시 문을 닫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마음을 졸였습니다.
블랙호크 헬기가 3시간 상공에 떠 있었는데
그 비용만도 $13,800.-에 달한답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큰소리를 치면서 야단한 것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동생이 풍선 안에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형의 말로
아버지는 자신의 아들이 풍선에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섯 살 먹은 소년은 자신을 찾는 것을 알고도 다락방에 숨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욱–하는 감정표출,
형의 섣부른 추측,
당사자 소년의 숨음(hiding) 이 가져온
웃어넘기기에는 왠지 뒷맛이 개운치 않은 해프닝입니다.
(혹시 꾸며낸 일이 아닌지 경찰수사도 고려한다는 보도도 있네요)
2.
과도한 감정표출은 주위사람들을 위축시키고 겁먹게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온유함(gentleness)을 강조합니다.
섣부른 추측은 사실을 왜곡시킵니다.
일의 전말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숨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창세기에서 아담과 이브도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의 낯을 피해서 숨었습니다.
숨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정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정도가 다를 뿐 이런 일들은 우리들 주변에서도 종종 발생합니다.
가정에서 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심하게 표출할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마음에 상처를 받습니다.
섣부르게 판단하고 추측해서
작은 일을 크게 만드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정직하지 못한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옳지 못한 행동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정직과 투명함을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깨달은 것이 이것이라.
곧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은 많은 꾀를 낸 것이니라. (전 7:29)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케 하시도다. (사26:7)
하나님 앞에서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어떤 말을 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잠시 멈춰서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투명한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첩경을 평탄케 해 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목사 올림
(2009년 10월 15일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