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도 이-메일 서신을 보내지 못했는데
이번 주도 어제 저녁에 너무 피곤하여 잠자리에 들었다가
아침에 일찍 깨워 주셔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감사-
엊그제 출애굽기 14장을 묵상했습니다.
모세가 홍해를 건너는 장면입니다.
뒤에서는 이집트 군사가 쫓아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사들이 아니라
모세의 말을 듣고 얼떨결에 이집트를 일반 백성들입니다.
그 숫자가 무려 장정만 60만입니다.
훗날 광야 40년을 지내면서
시도 때도 없이
모세와 하나님께 불평하던 사람들이지요.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뒤에는 이집트의 정예부대가 말을 타고 쫓아옵니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향해서
“잘 살고 있던 우리를 왜 데리고 나와서 죽이려 하느냐?”
– 이구동성으로 야단법석을 떱니다.
모세는 백성들 앞에 나가서 말합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당신들은 가만히 서서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지켜 보기만 하십시오”(출 14:13)
모세라고 두렵지 않았을까요?
그도 두려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 모세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앞으로 나가게 하여라
너는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너의 팔을 내밀어
바다가 갈라지게 하여라.
그러면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한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출 14:16)
모세는 하나님 말씀대로 지팡이가 든 팔을
홍해를 향하여 쭉- 내밀었습니다.
그때 홍해가 갈라지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전하게 홍해를 건넜습니다.
이집트 병사들이 홍해를 건널 때는
다시 홍해가 닫혀서
물에 빠져 죽는 일이 생겼습니다.
2.
새해 심방을 하고
월초에 비즈니스 심방을 하면서
불경기가 계속됨을 실감합니다.
아침에 인터넷 뉴스를 보니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부도가 날 만큼
경제 사정이 어렵답니다.
2년여 계속 우리를 괴롭힌 경제불황이
여전히 뒤에서 우리를 쫓아오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앞에 펼쳐진 2010년도 아주 “맑음”은 아닙니다.
앞에서 넘실대는 홍해만큼이나 우리를 위협합니다.
이때 우리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으로 살아야 할까요?
누구를 의지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어디에서 살길을 찾아야 할까요?
믿음은 불확실을 앞에 두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우리의 팔을 쭉- 뻗는 것입니다.
믿음은 아무리 상황이 힘겨워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나가는 용기입니다.
믿음은 사람들의 말에 휩싸이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불안한 마음을 넘어서
살아계신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는 것입니다.
모세가 홍해를 향하여 지팡이를 쭉- 뻗었듯이
우리들도 2010년 남은 날들을 향해서
손을 쭉- 뻗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서 앞으로 나가기 원합니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우리 서머나 식구들
삶의 현장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만날 것입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붙잡고
팔을 쭉- 뻗고
인생의 홍해 길을 마른 땅같이 건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0년 2월 4일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