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이번 주 내내 감기로 고생입니다.
이번 감기는
콧물, 아주 심한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한 것 같습니다.
수요일부터 감기의 최저점이 지나고
지금은 남겨진 감기를 앓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하지요!
감기와 같은 질병은 물론 모든 일에
“조금이라도 나아지다” “회복되다” “개선되다”라는
사인이 있다면 그것은 감사할 일입니다.
속도와 시간의 차이는 있어도
결국 건강을 되찾고
인생길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개선되는 조짐이 없이 자꾸만 아래로 가라앉는 것이 큰 일입니다.
건강의 문제라면 얼른 의사를 찾아야 합니다.
인생의 문제라면 얼른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방향전환을 해야 합니다.
2.
어젯밤에 우리 가족은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지켜보았습니다.
김선수가 경기하는 4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지요?
동작 하나 하나를 할 때마다 가슴을 졸였습니다.
한국의 해설자는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미국TV 해설자도
경기 도중에 말을 잇지 못하다가
자기가 본 최고의 연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한 동작도 실수 하지 않고
무결점으로 연기를 끝낸 김연아선수!
그녀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듯 했습니다.
경기 결과가 발표되기 전인데도
김선수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연습을 했는지
이제 갓 스무 살인 그녀가 느낀 부담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케 해주는
결과와 상관없는 눈물이었습니다.
금메달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점수가 얼마나 나올지도 모르는 순간에
김연아 선수와 온 국민은 함께 운 것입니다.
그녀의 울음은 최선을 다한 사람이
결과에 상관없이 흘리는
감격과 감사와 회한의 눈물임에 틀림없었습니다.
김선수는 상상할 수 없는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시상대에서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지요.
3.
우리 같은 촌부들은
챔피언의 눈물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들의 인생이 사람들의 이목을 받을 만큼
그렇게 근사하지도, 화려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연기를 모두 끝내고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의 삶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들도 하루 삶을 끝내고
아니면 주어진 학업이나 과업을 끝내고
“눈물을 흘릴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김연아 선수의 눈물의 의미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있는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관객도 없는 인생을 살고 있지만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감사와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지…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김연아 선수의 눈물을 통해서
우리 앞에 펼쳐진 인생의 경주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할 지
그 마지막에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 지를 배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편 126:5-6)
하나님
오늘 하루도 눈물로, 울면서
인생길을 시작하는 서머나 식구들이 있다면
그들의 눈물이
결국에는 “기쁨의 눈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0.2.26일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