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함께 나누는 가정

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 East bay의 안티옥에서는

어떤 부부가 아기를 자동차 안에 두고

자신들만 집안에 들어 갔다가

아기가 그만 목숨을 잃는 어이없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젊은 부부가

인터넷 도박에 빠져서 3개월 된 딸을 방치해서

굶어 죽게 했다는 신문보도도 있었습니다.

안티옥에서의 TV뉴스와

한국의 신문보도를 읽으면서

가정의 가장 귀한 부분인 부모 자식간의 사랑마저

금이 가고 있는 현실이

망원렌즈를 통해서 보여지는 듯 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2.

잠언 17 1절에서는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한 것이

육선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고 했습니다.

물론 가정 안에서의 화목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잠언 말씀처럼 마른 떡 한 조각밖에 없다면

그것은 매우 어려운 지경입니다.

말 그대로 극심한 어려움 속에 처한 가정임에 틀림없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마른 떡 한 조각만 갖고도 어떻게 화목할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을

이번 주 속회 공과(“고난을 함께 나누는 가정”)에서 가르쳐 줍니다.

지난 번 위로에 대한 설교를 할 때

함께 나누었던 본문이기도 하지요 (고후 1:3-10).

이번 주 속회공과의 마지막 부분을 옮겨 왔습니다.:

고난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찾아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예외 없이 누구에게나 찾아 옵니다. 그러므로 고난을 부끄러워할 것도, 수치스러워할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나누어야 합니다.특히 가정은 모든 고난의 상황을 이길 수 있는 힘이 공급되는 원천입니다. 만일 가족 안에서 이러한 위로와 격려가 이루어지면, 고난을 극복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고난은 누구와 함께 이겨 나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됩니다. 가족 안에서 두세 사람이 모여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합심하여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극복할 수 잇는 힘을 주시며, 사랑의 중보기도를 통해 큰 위로를 받게 하십니다. 가정과 교회에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할 때, 그 어느 곳에서도 받을 수 없는 성령의 풍성한 위로를 받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빵 한 조각밖에 없는 데도 화목할 수 있는 비결은

가정 안에서

서로를 위로해 주고, 손을 잡고 기도하면서,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

그때에 성령의 풍성한 위로가 임하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빵 한 조각밖에 남겨지지 않은 어려움 속에서도

화목한 가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가정이 무너지듯이 교회들도 흔들거립니다.

아기를 자동차 안에 방치해 둔 부부처럼 무관심이 교회 안에 팽배해 있습니다.

인터넷 도박에 정신을 팔려 딸을 잃어버린 젊은 부부처럼

교회가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정신을 팔고 있기에 더욱 안타깝습니다.

지난 주부터 교회에 대해서 설교를 시작했는데

우리 교회가

가족 같은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한 가족이 된

신앙공동체로 자라가기를 기도하면서 말씀을 준비합니다.

우리 서머나 교회 안에

사랑이 있고, 위로가 있고, 서로를 향한 신뢰와 격려가 있다면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 진실되게 기도해 주는 기도의 손들이 있다면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가 항상 임할 줄 믿습니다.

하나님

서머나 식구들의 모든 가정과 우리 교회를

주님의 넓으신 품에 품어 주시고

능하신 주의 오른손으로 확실히 붙잡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샬롬

하목사 올림

(2010 4 22일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