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미국에서 오래 살아도
우리들의 마음은 늘 고국에 가 있습니다.
여우도 죽을 때는
고향을 향한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입니다.
2년 전에 위성방송을 신청했는데
그 가운데 한국 TV 방송이
끼어 들어왔습니다.
그 이후로 TV를 틀면 먼저 한국방송으로
채널을 옮기는 것을 보면 저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고향의 힘,
민족의 힘,
아니 핏줄의 힘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3장 20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늘나라 시민이라고 말합니다: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우리를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곧 하늘나라 백성이 된 것입니다.
이것을 사도바울은 당시에
로마 시민권의 특혜와 비교해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늘나라 시민이라고
그 지위와 소속을 분명히 가르쳐줍니다.
이 말씀을 읽고 있던
당시의 그리스도인들 –
많은 경우 로마시민권이 없어서
신분상의 불이익과 천대를 받고 있었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큰 위안과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에 살지만
하늘나라를 바라보면서 삽니다.
하늘나라 백성으로
아니 하늘나라의 대사(ambassador)로 살아갑니다.
한 걸음 더 나가면
이 세상에서 하늘나라의 삶을 누리는 것이
곧 그리스도인들입니다.
3.
엊그제는 아내와
천국백성,
하나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살아가는 삶의 모습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자녀들이 잘 되고
돈을 많이 벌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폼을 재는 것이 축복일까?
하늘나라에 소망이 있으니
이 세상과 담을 쌓고
인생의 정거장을 서성대면서
빨리 하늘나라에 가기만을 기다리는 지루한 모습일까?
이런 것이
천국 백성의 삶이 아니라는 데
부부간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성경이 가르쳐 주는 천국 백성의 삶은
하나님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지나치게 금욕을 하고
세상 것을 억제하면서
수도승과 같은 삶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비록 세상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에 보내시면서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사명입니다.
어그러지고 뒤틀린 세상 속에서도
천국 백성답게 살아내라는 명령이십니다.
빛은 자체발광입니다.
소금 역시 맛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빛 되신 예수님을 품고 있기에 저절로 빛이 나야 하고
소금의 맛을 내야 합니다.
가진 것이나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아니라
삶 또는 성품이 바로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들이 누리는
다음의 네 가지 표지들(marks)로 나타납니다.:
내적평안, 기쁨, 감사, 자유함.
이 네 가지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누리고
그것을 통해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삶의 모습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위의 네 가지 표지들을 누리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성령 안에 거한다는 증거이고
세상에 자랑해 보일 수 있는 천국백성의 모습입니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서머나 식구들께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
천국백성으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살게 하옵소서.
성령 안에서 누리는
평안, 기쁨, 감사, 자유함을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샬롬
하목사 올림
(2010.10.1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