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을 꿉시다

우리 교회는 지난 3년여 어려움을 겪으면서 꿋꿋하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들 마음속에는 두 가지 결단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중심에 간직한 교회를 세우고, 온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한 마음이 되어서 교회를 세우겠다는 결단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큰 대형교회를 세우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들의 분량에 맞게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실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신 바른 교회를 세우기 원할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정성스런 구제의 손길을 펼치고 싶은 꿈입니다.

등산을 해 보신 분들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처음에 시작은 어렵지 않습니다. 중간에도 웬만해서는 견딜 만합니다. 정상에 올라야 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마음속에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상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힘이 듭니다. 정상까지 오르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힘도 들고 의외의 복병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정상에 설 수 있습니다. 교회를 세우는 것도 비슷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꿈에 그리던 교회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훌쩍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주춤거리고 있는 듯합니다. 현재 우리 교회가 서 있는 자리요 모습입니다.

마지막 스퍼트는 기도의 힘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이 앞서면 혼란스러워집니다. 세상의 방법을 동원하면 나중에 하나님 앞에서 겸연쩍을 것입니다. 지금은 기도로 교회를 세울 때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예배처소로 옮겨오면서 새벽기도와 금요 심야 기도회를 할 수 없었습니다. 기도처소를 놓고 이런저런 방도를 생각하지만, 미국 교회를 임대한 우리의 한계를 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 10시를 우리 교회의 기도시간으로 정해서 지속적으로 기도해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함께 모여서 기도할 시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이 모든 것을 두고 기획위원들과 임원들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10월 정기 기획위원회에서 두 가지 결정을 했습니다.

수요 기도회: 수요일에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7-9시까지입니다. 수요예배를 7시 30분에 시작하기에 예배 전 30분의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이 시간을 이용해서 기도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수요일 7시부터 세미나실에서 30분간 기도회를 갖습니다. 우선 교회의 기도제목을 드리고,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필요하면 제가 30분 동안 기도회를 인도할 예정입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수요기도회가 우리 교회의 기도의 불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부흥을 위한 세미나: 백지장도 맞들면 낫습니다. 목사 또는 기획위원들의 생각보다 임원들과 교회 부흥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교회 부흥을 위한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장(場)을 마련하였습니다. 11월 14일 저희 집에서 저녁 6시에 모입니다. 임원들은 모두 참석하시고, 교회 부흥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실 분들은 누구나 환영입니다. 지금부터 두주 동안, 기도하면서 순간순간 교회를 떠올리면서 부흥의 아이디어를 생각하시고 함께 나눠봅시다. 참신하고 실제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거기서 논의된 내용들은 2011년 교회의 사역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입니다.

우리 모두 힘든 기간을 지내고 있지만, 어려움 가운데 역사하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합시다. 기도하고 생각을 모으며 하나님의 꿈을 꾸어봅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