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을 꿉시다 (2)

지난 주일 저녁, 스무 명에 가까운 임원들과 성도님들이 교회 부흥을 위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저희 집에 여섯 시에 모여서 저녁 식사를 하고 일곱 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부흥을 위한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습니다. 작년 수요예배 시간에도 가진 적이 있었지만, 별도로 시간을 내서 모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두 시간이 부족할 만큼 많은 대화가 오갔습니다. 그 가운데 모든 서머나 식구들께서 함께 기도하고 실천하기 원하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현재 우리들의 부족한 모습을 지적하는 얘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새로 오신 분들을 더욱 반갑게 맞이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서머나 식구들께서 마음은 있는데, 선뜻 다가가지 못하시고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데 서툴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겉으로 드러나야 상대방이 알아줍니다. 교회적으로는 환영 팀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온 성도님들께서 새로 오신 분들을 반갑게 맞이함으로 따뜻하고 가족 같은 교회임을 행동으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예배 후, 친교시간에 앉는 자리가 정해져 있어서 우리 성도님들끼리도 깊은 교제를 나누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성도님들의 좌석을 추첨으로 배치해서 골고루 친교하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교회 부흥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좋은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미국교회에 간판을 달지 못하지만 예배시간동안 교회 배너를 크게 만들어서 입구에 세워놓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국제수퍼와 지역 신문에 교회 광고를 하고 있는데, 교회 홍보를 위한 전단지나 자체 홍보물의 제작 등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젊은 청년들의 전도를 위해서 교회가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지역에서 직장을 갖고 있는 30대 청년들과 젊은 가정을 위한 전도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교회를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교회 홈페이지의 활성화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성도님들께서 교회 홈페이지에 관심을 가지시고 방문하셔서 글도 남기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장기적으로 교회 부흥을 위해서 주일 예배가 오전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오후 예배가 전도에 장애가 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공간의 제약이 전도와 부흥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입니다. 우리 교회가 제한 없이 자유롭게 사역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도록 기도하면서 열심히 살펴보아야겠습니다. 이 밖에도 교회학교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교회를 정하지 못하신 이웃 분들을 우리 교회로 모셔오는 것이 가장 빠른 부흥임을 공감했습니다. 온 성도님들이 한 사람씩 전도하는 일에 더욱 힘쓰는 것입니다. 온 성도님들이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마음과 몸으로 헌신하신다면 우리가 꿈꾸는 교회가 조만간 세워질 것도 확신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임원들과 성도님들이 함께 모여서 교회 부흥을 위해서 생각을 모으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사람이 계획하지만 그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기에, 또한 현재 우리가 부족해도능력의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을 믿기에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