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보다 “최선”을

좋은 아침입니다.

1.

저는 은근히(?)

완벽주의 성향이 있습니다.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합니다.

오십 가까이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살아 왔지만

점점 깨닫는 것이

완벽주의가 성경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완벽할 수 없습니다.

죄인이고,

쉽게 부숴질 질그릇으로 빚어진 불안한 존재이고,

아무리 힘을 써도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죽을 수 밖에 없는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와 연약함을 담당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완벽 하려고 애쓰는 것은

어찌 보면 교만일 수도 있습니다.

2.

지난 주일

서머나 교회에 대해서

(우리 교회와 동명이기에 헷갈리기도 하고 또 괜히 웃음을 짓게 됩니다)

말씀을 전하면서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 말씀의 헬라어 본문을

그대로 옮기면
죽을 때까지 신앙을 간직하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영어 성경이

Be faithful until death라고 번역했습니다.

계시록을 기록한 사도요한은 물론

그의 제자였던 폴리갑,

그 외의 수많은 무명의 에베소 교인들이

순교하는 순간까지 (죽을 때까지)

신앙을 지켰으니

요한계시록의 말씀을 지킨 셈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 끝까지 추구해야 할

신앙의 모습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그것은 바로

죽음의 순간까지 신앙을 지키는 것입니다.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는 것입니다.

목숨 걸고 신앙을 지키는 것입니다.

완벽한 신앙을 가지려고 애쓰기 보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훗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죽도록 충성했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신앙과 삶을 견지하는 것입니다.

12월도 중순으로 달려갑니다.

한 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대신에

하루 하루

아니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때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감사와 기쁨 그리고 평안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올 해의 마지막 달을 살면서

최선을 다하는

서머나 식구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0.12.9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