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정하여”

좋은 아침입니다.

1.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가운데

마지막 교회인 라오디게아 교회는

칭찬은 없이 질책만 받았습니다.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3:17)

라고 스스로 말할 만큼

세상적으로 부족함이 없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벌거벗은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부자” “부족함이 없는 부요함

축복으로 생각하면서

세상 것들을 정신 없이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 사람들과 그리스도인들간의

차이점인 거룩함을 상실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리고 성경이 가르쳐주는 진리에 깊이 뿌리를 박고

세상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합니다.

2.

요즘 큐티 본문인 다니엘서는

우리들에게 세상을 사는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이라는 당시 고대근동의

최대강국에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왕궁에서 바벨론 언어와 문화를 습득했지만

뜻을 정하여”( 1:8)

하나님을 믿는 자신의 신앙을 굳게 지킵니다.

자신들을 포로로 데려온

바벨론 왕들의 꿈을 해석해 주고

높은 지위에 오르기도 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지키다가

친구들과 더불어 죽을 위기도 겪습니다.

이처럼 다니엘은

세상에 지혜롭게 적응했으면서도

구별된 삶, 즉 거룩함을 잃지 않았고,

그의 신앙을 통해서 바벨론 왕들의 입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만드는 영향력도 발휘했습니다.

3.

우리들도 세상에서 다니엘처럼 살아야 하는데

자꾸만 우리의 발걸음은 세상의 부유함을 추구하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좇아가는 듯 합니다.

우리들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 복음을 들고

들어가야 하는데

도리어 우리들 신앙에 세상의 가치관이 들어와서

신앙을 흐릿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2011년 첫 달을 보내면서

우리들의 신앙을 돌아보기 원합니다.

다니엘 처럼 뜻을 정하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거룩함을 잃지 않을 것을

결심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 안에 라오디게아 교회와 같은

세상을 좇는 마음과 습관이 있다면

빛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자신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올 한 해

미지근한 신앙이 아니라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는

참된 신앙의 길로 나가기 원합니다.

하나님

한 해를 살면서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말씀에 두고

우리의 발걸음이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뜻을 정하고

굳건히 신앙의 길로 나가는

서머나 성도님들을 지켜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20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