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성숙

좋은 아침입니다.

1.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새해의 첫 달도 이렇게 훌쩍 지나가고 있으니까요!

새해에 세워 놓은 계획들이 무색하고

주보에 나오는 성경일독 스케줄이 벌써부터 부담이 됩니다.

저는 이제 한국 나이로 오십이 되었습니다.

물론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아직도 미국 나이로는 48세입니다.

제게 있어서 앞으로 10년은 무척 중요해 보입니다.

남은 10년을 잘 잡으면

인생의 후반전 또는 연장전을

감사와 기쁨으로 보람 있게 보낼 것 같습니다.

우리 서머나 식구들은

50대를 훌쩍 넘으신 분들이 꽤 많으시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시작할 때라는 말을

여러분의 간증으로 만들어 보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사무엘 울만이 70이 넘어서 썼다는 시구(詩句)

기억하시면 새로운 힘을 얻으실 것 같습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Youth is not a time of life; it is a state of mind)


2.

나이가 들면서 해야 할 일들이 몇 가지 있음을 발견합니다.

첫째는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부리는 욕심을 노욕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피해를 입힙니다.

둘째는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입니다.

그 동안 해 왔던 일들 가운데,

또는 나이가 들면서 새롭게 열리는 인생 가운데,

무엇보다 이웃과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은사를 찾고

그것에 집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 후반전의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셋째는 내면의 성숙입니다.

어차피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육체는 힘을 잃습니다.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외모나 가진 것에 대한 관심보다

우리의 내면을 돌아보는 것이 노년을 아름답게 사는 비결일 것입니다.

연세가 들으셨지만

무척이나 곱고 아름다워 보이시는 어르신들을 만납니다.

그분들과 조금만 대화를 해보면

내면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말씀묵상과 기도는

내면의 성숙에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3.

젊은 청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처럼 들리시지요?

그런데 금방 그 자리에 서 있게 됩니다.

세월을 막을 수가 없거든요.

무엇보다

세상 욕심을 절제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내면의 성숙을 이루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새해 첫 달이 빠르게 지나갔듯이

남은 열 한 달도 그렇게 지나갈 것입니다.

기차에 앉아서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보듯이

인생을 살지 말고

모래를 품고 사는 조개가 아픔과 고난을 견디면서

갚진 진주를 만들어 내듯이

올 한해 서머나 식구들의 인생길에

감사와 기쁨의 열매가

내면 깊이 풍성히 맺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서머나 성도들의 신앙과 삶에

내면의 성숙과 풍성함이 있게 하여 주옵소서.

세상 것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나님과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하루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1.30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