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이제 4월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캘린더를 갖고
우리의 인생을 셈하고
하루, 한달, 그리고 한 해를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 기독교인들이
곁에 두고 따라 살아야 할 캘린더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력입니다.
오래 전부터
교회가 지켜왔던 캘린더이지요.
교회력은
예수님의 탄생인 성탄절을 기다리는
대림절로 시작됩니다.
성탄절을 맞은 후에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3년간의 공생애 (public life)를 묵상하는
주현절이 두 달 이상 계속됩니다.
주현절이 끝나면
우리가 방금 지냈던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은 십자가의 고난을 넘어서
부활의 아침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주현절과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복음서를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하신 사역과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합니다.
부활절을 축제로 지낸 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을 기대하면서
7주간을 보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까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성령의 임재”를 기도 가운데
아주 아주 간절히 사모해야 합니다.
오순절이 지난 다음에는
11월의 대림절을 맞을 때까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의 삶을 살아 갑니다.
오순절 이후의 기간이 긴 것은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성령님의 임재와 역사 가운데 사는 것임을 깨우쳐 주기 위함일 것입니다.
부활절 이후에는
사도행전과 바울서신을 읽으면서
우리의 신앙은 물론
교회, 즉 신앙 공동체가 어떻게 세워져야 할 지를
묵상하면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2.
이제 우리는
부활절을 지내고
오순절 성령 강림을 향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부활절은
사망권세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 왔고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졌음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오순절은
구원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의 인도하심과 충만함이 꼭 필요함을 깨우쳐 줍니다.
성령은 보혜사(保惠師, the counselor)가 되십니다. (요 15;26)
우리를 도와주시고,
신앙과 인생 여저의 상담자가 되어 주십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십니다. (요 16:13)
진리가 무엇인지 가르쳐주시고
진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해 주십니다.
성령은 능력이십니다. (행1:8)
성령의 충만함을 사모하고 그것을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은 하늘의 능력을 힘입게 됩니다.
부활절을 지내고
새로운 생명의 은혜를 체험하신
서머나 식구들 모두
이제부터 오순절 성령강림을 향해서 나가시길 부탁 드립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렇게
예수님의 삶과 사역
그리고 교회에 임하신 성령의 역사를
묵상하면서 한 해 한 해를 살아갑니다.
이것이 행복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제부터 앞으로 50여일 동안
서머나 식구들이 삶 속에서
그리고 우리 교회가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체험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4.28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