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우리 동네에 이상한 말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연세가 89세가 되었으니
노망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의 이름이 캠핑이니 약간 정신 줄이 나간 것 같기도 하지만
지역 한인 신문에까지 전면광고가 나올 정도이고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상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입니다.
바로 내일 모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늘로 들려 올라가는
휴거(rapture)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는
해롤드 캠핑이라는 분입니다.
이분은 오클랜드에 있는
패밀리 라디오 설립자인데
노아의 홍수로부터 날짜를 인위적으로 계산해서
5월 21일 휴거가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사실 예전에도 휴거를 주장했었는데
자신의 주장이 빗나가자
이번에 다시 개정판을 내놓은 셈입니다.
휴거는 하나님의 구원계획 속에 있기에
그 날을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캠핑과 같은 종말론자들의 주장에 맞춰서
예수님께서 오실 것 같지 않기에
저는 지금 열심히
주일 설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
휴거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는
데살로니가전서 4:16-17절입니다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을 좇아 강림 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
여기에 요한계시록 20장에 나오는
천년왕국과 예수님의 재림이 결합해서
복잡한 이론들이 발전되었습니다.
이번에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해롤드 캠핑의 휴거는 예수님의 재림 전에
그리스도인들이 휴거하고, 앞으로 5달 동안 환난이 온 후에
10월 21일에 예수님이 다시 오심과 동시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캠핑의 주장은
하나님의 계획을 자기 마음대로 추측하고 판단하는
교만이고 월권입니다.
물론
성경은 앞으로 될 일에 대해서
아주 세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캠핑과 같은 사람들은 물론
여러 가지 이론들이 제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꼭 기억할
분명한 성경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죄악된 세상이 사라지고
의와 희락과 화평의 하나님 나라가 완성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날의 징조에 대해서
마가복음 13장과 마태복음 24장에서 말씀하셨기에
그것을 기준으로 마지막 때를 가늠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을
그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3.
요즘 세상의 모습으로 보아서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멀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캠핑과 같은 시한부 종말론자들처럼
그 날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 처녀의 비유와 달란트의 비유를 통해서(마 25장) 부탁하셨듯이
언제든지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우리의 죄를 회개하는 정결한 마음,
그 동안 나누지 못한 사랑을 마음껏 나누고 용서하는 마음,
아침안개처럼 없어질 세상 것에 미련을 두었다면, 이제 영원한 것을 쫓는 마음을 갖고,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듣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종말론적인 삶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인생에/세상에 종말이 있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삶을 맞이하고, 준비하고, 정돈하는 것이지요!
우리들이 캠핑과 같은 종말론자가 되어서는 안되지만
누구에게나 종말론적인 삶을 살아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오신다면
우리들은 요한계시록 마지막 말씀처럼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흔쾌히 기쁨으로 맞을 수 있을런지요?
오늘 하루
우리 각자의 신앙과 삶이
과연 예수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돌아보면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모으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기에 손색이 없는
우리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5.19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