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함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제가

개인적으로 그리고 목회적으로

고민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온전함입니다.

온전한교회, “온전한성도,

온전한신앙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지냅니다.

우리는 자칫 온전함이라는 말을

우리 자신의 외적인 신앙행위나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칭찬하는) 모습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온전함

학교에서 받는 A학점처럼

겉으로 들어나는 업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A학점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으로 그들을 평가하고 판단하게 됩니다.

온전함이라는 말을 두고

우리들끼리 키재기를 하고

서로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온전함이 이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엄격히 말하면

그것은 잘못된 신앙입니다!

2.

온전하다는 말은

사람의 평가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겸손을 뜻할 것입니다.

복음성가의 가사 그대로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아는 것

곧 온전함일 것입니다.

일종의 역설입니다.

세상에서 말하는 온전함이나

겉으로 들어나는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온전함은

어제 배운 고린도전서 말씀대로

우리 안에 있는 묵은 누룩을 없애고

순전함과 진실함으로 옷 입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전5:8)

묵은 누룩으로 더러워진 우리의 마음까지

십자가의 보혈로 깨끗이 씻겨 주시고

한없이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온전한 신앙일 것입니다.

3.

그러고 보니

온전함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부족함을 발견해가는 과정입니다.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하나님이 필요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인정하는 것이

곧 온전한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부족을 채우는 것이

온전함의 길임을 깨닫습니다.

거기서 그리스도인의 겸손이 나오고

섬김이 나오고

진실된(거짓 없는) 기도가 나오게 됩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4;13)

오늘 하루

저와 서머나 식구들 모두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신앙의 길로 나가기 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그분의 발걸음을 따라서 걷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온전한 신앙을 추구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 위해서

우리의 부족함을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채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5.26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