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세상에는
아름다운 말이 꽤 많이 있지요.
그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할 좋은 말이 바로
“더불어” 또는 “함께”일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을 믿는 것을 두고
우리의 옛 자아를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는다고 했습니다(엡 2:5-6).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렇게 “함께의 은혜”를 체험한 우리들 역시
예수님 안에서 한 형제 자매된 지체들과
더불어/함께 거해야 합니다.
2.
어제 수요예배에서는 고린도전서 12장을 배웠습니다.
바울은 성령의 은사에 대해서 설명한 후에
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에 비유합니다.
그리고 모든 성도들은 어떤 은사를 가졌든지
어떤 지위를 갖고 있든지
모두 그리스도의 몸(body)을 이루는 지체들 (parts)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몸의 모든 지체가 다 필요하듯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는 각각의 성도들이
다 필요하고 제 몫(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자주 쓰는 말로 하면
“한 식구” “하나님 나라의 한 가족”입니다.
공동체를 이루는 우리들은
서로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동고동락(同苦同樂)해야 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동체의 모습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도 함께 즐거워하나니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고전 12:26-27)
손가락에 티눈만 생겨도
온 몸이 아픕니다.
그 티눈이 없어지면 얼마나 개운한지 모릅니다.
한 몸을 이루는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3.
우리 참빛 교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기 원합니다.
아픈 지체들, 고난 가운데 있는 지체들과 함께 아파해야 하고,
어려움의 짐을 서로 나눠져야 합니다.
많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함께 한다는 표시로
그저 손을 꼭 잡아주고,
뒤에서 간절히 기도해 주면 됩니다.
또한
좋은 일이 생긴 식구들이 있으면
그들과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아무리 같은 교회 식구라도
남들이 자신보다 잘되면 시샘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라
사단이 주는 유혹일 것입니다.
또 우리 본성이 그렇게 생겨 먹었습니다.
교회 식구들의 좋은 일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 원합니다.
함께의 은혜를 서로 나누는 것이지요.
지금 이 순간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생각나거든
그들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그들의 심정으로 간절히 기도함으로 오늘 말씀을 실천해 봅시다.
하나님 아버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참빛 교회 식구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1.7.2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