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어느덧 사순절 한 가운데로 향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셔서
결국에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처럼 사순절은
예수님의 생애와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깊이 묵상하면서
우리들 신앙의 옷깃을 여미고
일년 가운데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리는 귀한 시간입니다.
사순절을 맞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연속해서 설교하고 있습니다.
복음을 다섯 번의 설교에 모두 담을 수 없습니다.
부활에 대한 말씀도 나누지 못하고 넘어갈 정도입니다.
한 번의 설교를 통해서
복음의 능력이 우리 성도님들과 교회 안에 깊이 임하는 것도
어쩌면 목사의 꿈일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설교 제목만 생각해도
은혜가 되고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여러 가지 이론들과 행사들이 난무하는 요즘 교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순전한 복음을
참빛 교회 식구들과 나눌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할 뿐입니다.
2.
지난 주일날은 “보혈을 지나”라는 찬양을 함께 불렀습니다.
보혈 (寶血) – 한자 뜻 그대로 보화처럼 귀한 피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를 대신해서
피를 흘려 주셨기에 그 보혈의 공로로
우리가 의롭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혈입니다.
구약성경에 의하면 피는 생명의 상징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피 흘리신 것은
우리 때문에 그 생명을 버리신 것을 뜻합니다.
그 피로 우리가 생명을 얻었습니다.
또한 구약시대에는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 짐승의 피로 희생제사를 드렸습니다.
피의 제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필수적인 절차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이처럼 구약성경과 연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우리들은 더 이상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 한 번으로
죄사함의 은혜가 영원히 [영단번/once and for all] 임했기 때문입니다.
이 은혜가 참 크고 귀합니다.
때로는 너무 커서,
아니 이 은혜가 실제 우리들 세상살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 같아서
무심코 지나가기 쉽습니다.
보혈을 지나서
아버지 품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순절 한 가운데를 지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깊이 묵상하고 맛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순수한 신앙을 회복하기 원합니다.
지난 주에 불렀던 찬양 “보혈을 지나”를 부르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하시면 어떠실까요?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으로
보혈을 지나 아버지 품으로
보혈을 지나 하나님 품으로
한걸음씩 나가네
존귀한 주 보혈이 내 영을 새롭게 하네
존귀한 주 보혈이 내 영을 새롭게 하네. 아멘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
십자가의 은혜가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들 한 가운데 자리잡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3.8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