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동네 근처를 운전하고 가다가
한 아파트에 붙어있는 재미있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Best Senior Apartment for 55+”
– 55세 이상의 시니어들을 위한 최고의 아파트랍니다.
아내가 저에게 말합니다.
“당신도 5년만 있으면 되네…”
생각해 보니 5년만 있으면 저 아파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치솟는 아파트 렌트비를 생각하면 반가운 일이지만
(실제로 값이 싼지는 모름)
왠지 순간적으로 마음이 싱숭생숭해 집니다.
뭐 우리 교회 어르신들 앞에서야
제 나이를 꺼낼 수도 없지만
요즘 들어서 부쩍 염려되는 것이
약간의 건망증이 가미된 심각한 망각증세입니다.
약속 같은 것들을 메모해 놓지 않으면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책을 읽고 났는데
내용이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여러 번 반복해야 하고 독서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습니다.
벌써 이러면 안 되는데…
그래도 한 가지만 잊어 버리지 않으면 되겠지요?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 붙잡고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우리들은 이처럼 나이가 들면서
잊어버리고, 덜렁대고, 실수합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어르신들이 일러주십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신답니다.
누가복음 12장 6절에서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앗시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그 하나도 잊어버리시는 바 되지 아니 하는도다.
Are not five sparrows sold for two cents?
Yet not one of them is forgotten before God.
페니에 팔리는 참새 두 마리 가운데 하나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만드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사랑하신 우리를 잊으실 리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심지어 하나님의 은혜까지 잊어버릴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고,
언제나 거기에 계십니다.
그래서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할렐루야!
오늘 하루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우리 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순간순간 느끼며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참새 한 마리도 잊지 않으시는 아버지께서
우리를 기억해 주실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잊지 않고
그 은혜 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7.26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