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은 추수감사절 다음날,
사람들은 오늘을
블랙 프라이데이
위키피디아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원래 블랙 프라이데이는
필라델피아에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
사람과 차로 거리가 복잡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답니다.
한국에서 추석 다음 날 귀경길의 암담한 교통체증과
비슷한 뉘앙스로 들립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이 말이 필라델피아를 넘어서
두루 사용되었고
추수 감사절 다음 날의 쇼핑을 지칭하기 시작했답니다.
사람들이 추수감사절 다음 날 쇼핑을 많이 하면서
상점들이 손익분기점에서 적자(in red)를 면하고
흑자(in black)를 기록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블랙 프라이데이는 상점들이 이익을 내는 날입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6시에 문을 열었는데
2000년대 후반부터 4-5시에 문을 열고 파격적인 세일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12시에 문을 여는 midnight sale까지 나왔고
올해 Wal-Mart는 추수감사절 날 8시부터 세일을 한다고 광고를 하더군요.
이 밖에도 블랙 프라이데이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랍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잘 활용하면
필요한 상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추수감사절까지
상업화되는 듯 한 느낌이 들어서 씁쓸합니다.
2.
추수감사절은
교회가 지키는 중요한 절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특별히 추수감사주간에는
한 해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과 이웃에게 감사하면서 지냅니다.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교회력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대강절이 시작됩니다.
대강절에는 주일마다 강단에 촛불을 하나씩 밝히면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생명과 의로 회복시키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깜깜한 세상을 밝히시는 빛으로 오셨습니다.
나는 세상에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 8:12)
I am the light of the world. Whoever follows me will not walk in darkness, but will have the light of life.
복잡하고 깜깜한 금요일,
단숨에 이익을 내려고 세일을 외치는 금요일,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샤핑 시즌
– 세상에서 말하는 블랙 프라이데이라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신 예수님,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성탄절을) 기다리면서
어두움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에 거하길 다짐하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행여나 우리들 안에 어두움이 있다면
생명의 빛으로 밝혀 주옵소서.
감사가 기쁨과 찬양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올림
(2012.11.22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