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성금요일(Good Friday)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날입니다.
“Good”이라는 단어와 관련해서
대체로 세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good의 고어적 의미에 holy가 들어있기에
우리 말 그대로 성금요일로 읽는 시도입니다.
Good이 God과 관련이 있다는 견해도 있는데
꽤 임의적입니다.
세 번째 견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만 놓고 보면
슬프고 애석한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이 임했기에 “선한(good) 사역”입니다.
저에게는
세 번째 견해가 마음에 깊이 다가옵니다.
2.
올해 성금요일에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있는
바울의 고백을 함께 묵상하고 싶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I have been crucified with Christ. It is no longer I who live, but Christ who lives in me. And the life I now live in the flesh I live by faith in the Son of God, who loved me and gave himself for me. (Gal 2:20 ESV)
한 단어 한 단어를 쉽게 읽고 넘길 수 없습니다.
한 구절인데 자꾸만 걸립니다.
멈춰서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을 믿는다면,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고
바울처럼 고백할 수 있을 겁니다.
바울의 고백을 여러 번 읽고
마음에 새기면서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 속에 깊이 들어가기 원합니다.
우리의 고백이
삶으로 이어지기 원합니다.
거기에
기쁨이 있습니다.
확신이 생깁니다.
힘이 생깁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이 Good Friday인가 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신 날,
우리도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오르게 하시고
그 은혜에 참여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3.28 이-메일 목회서신)